다채로운 문화가 빛나는 특별한 시기인 연말, 각 나라는 고유한 전통행사와 현대적인 축제를 통해 연말을 즐긴다. 그중 한국, 중국, 일본은 각 나라의 다양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자신들의 문화적 특색을 알리고 있다. 한중일이 연말 문화와 그 속의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알아본다.
韩 떡국과 해돋이
매일 뜨는 해지만 신년의 첫 번째 해와 한 해의 마지막 해라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연말과 연초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해돋이를 보며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전망 좋은 일출 명소를 찾기도 한다. 어둠을 뚫고 올라오는 해는 우리가 연말을 맞아 한 해를 되돌아보며 느꼈던 감정들을 정리하고 새해에 가지는 마음가짐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떡국은 한국의 연말 문화 중 빠질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떡국은 새해 첫날에 온 가족이 함께 먹는 한국의 대표 전통 음식이다. 긴 가래떡을 작게 썰어 장수를 바라는 뜻이 담겨있고, 매년 새해 첫날에 떡국을 먹는 문화가 있어 한 그릇 먹으면 한 살 더 먹게 된다는 전설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中 사과, 축제, 불꽃놀이
중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평안절(平安节)이라고 부르는데, 가족, 친구, 연인과 사과를 주고받는 풍습이 있다. 그 이유는 평안절의 평안(平安) 과 사과(苹果)의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안절이 다가오면 마트에서 예쁘게 포장한 사과 박스들과 평안이라는 한자를 새겨 넣은 사과와 각종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중국 사람들은 연말과 연초에 나쁜 일들을 물리치고 새해를 맞이하자는 의미에서 폭죽을 터뜨린다. 새해에 모든 일이 잘 풀리길 소망하고 재물이 많이 모이길 기원하며 가족들과 함께 떡과 딤섬을 먹는다. 또한, 한국과 비슷하게 세뱃돈인 홍바오(红包)를 가족과 지인들과 주고기도 한다.
日 대청소와 소바
일본의 연말 준비는 대청소에서부터 시작된다. 거의 주요 일본문화로 자리 잡을 정도로 대청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 해 동안 쌓인 먼지와 걱정거리들을 털어내고 새로 시작하자는 의미로 집안을 정리하며 ‘도시가마’라는 풍작의 신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또한, 집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12월 마지막 수업 날에 대청소를 하기도 한다. 한국의 떡국처럼, 일본은 새해에 ‘소바’라는 일본 전통음식을 먹는다. ‘소바’ 또한 한국의 떡국처럼 장수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한 해의 건강을 비는 이유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소바를 먹는 문화가 있다. 소바를 먹을 때 꼭 ‘후루루’ 소리를 내며 먹어야 하며, 다음 해의 금전운을 위해 연말을 넘기기 전에 모두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학생기자 경예원(진재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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