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단속 카메라 3대 설치,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홍췐루 상인들 "일방통행로로 변경해야"
상하이 초∙중∙고교의 개학 시즌이 본격 시작되자 도로에 밀려드는 차량 문제로 학교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간간신문뉴스(看看新闻Knews)은 최근 협화쌍어학교, 오든금수유치원 등이 양끝에 자리잡고 있는 홍췐루(虹泉路) 일대 주민들이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췐루 주민 왕(王) 씨는 “최근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과 아파트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겹쳐 홍췐루 2차선 도로가 완전히 꽉 막혔다”면서 “1킬로미터도 안 되는 거리가 차로 30분이나 걸리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9일 오후 3시 40분경 홍신루(虹莘路) 홍췐루 길목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차량이 줄지어 있었다. 홍췐루 서쪽에서 동쪽, 학교에 가까워질수록 도로 양쪽에 정차한 차량이 많아졌고 이도 저도 못하는 차량과 오토바이, 전동차까지 끼어들어 교통대란은 더욱 심각해졌다.
10분이 지난 50분경 셔틀버스 차량 몇 대가 협화쌍어학교 북문에서 나오자 순식간에 도로가 완전히 마비되어 꼼짝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학교 서쪽 홍차오동위안-풍도국제 북문과 건너편 징팅톈디(井亭天地) 생활광장 주차장 출입구, 동쪽 인팅루(银亭路) 합류 지점을 드나드는 차량이 좁은 홍췐루에 몰리면서 통행 효율을 크게 떨어뜨린 것이다. 실제로 인팅루 입구에서 1분간 양방향으로 통행하는 차량은 고작 6~7대로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민항 공안국 교통경찰국은 “홍췐루는 홍차오전(虹桥镇)에서 가장 번잡한 구간 중 한 곳으로 꼽히지만 객관적인 조건의 한계로 도로 확장, 개조 등이 불가능하다”면서 “홍췐루에 위치한 협화쌍어학교는 학생∙교사 수가 2700여 명에 달하는 홍차오전 최대 규모의 학교로 교내 주차 공간이 없고 셔틀버스가 홍췐루 양쪽에 정차해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또, 홍췐루는 평상시 임시 주차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교통질서 관리가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민항 교통경찰국은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먼저 ▶하교 시간을 서로 다르게 조정, 픽업 차량의 임시 정차를 줄이고 ▶홍췐∙홍신루와 홍췐∙진후이루 및 협화쌍어학교 입구에 3명의 교통경찰을 배치할 예정이며 ▶교통 단속 카메라 3대를 설치해 홍췐루(진후이루~홍신루) 일대 불법 주정차를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개학 전날, 협화쌍어학교 학부모 그룹채팅방에는 “교통단속 카메라가 새로 설치되어 차량 주정차 시간이 제한된다. 정차 시간이 10분 넘으면 경고가 울리고 시간이 더 지나면 벌금이 부과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현지 교통경찰국이 제시한 해법에 홍췐루 상인 일부는 교통경찰 관리만 강화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왕(王) 씨는 “홍췐루를 일방통행으로 바꾸는 등 기술적인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면서 “이는 차량 통행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고 각종 교통사고를 예방하며 교통체증을 완화해 주변 상권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