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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힐링 도시 ‘자싱(嘉兴)’과 ‘우전(乌镇)’

[2024-11-15, 06:11:51] 상하이저널
자싱(嘉兴)은 수향마을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매력을 지닌 도시이다. 철쭉이 만개한 자산벽운화해(嘉善碧云花海)와 1,300년 역사를 간직한 우전(乌镇)의 전통적인 풍경은 자싱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각기 다른 매력을 품은 명소들이 어우러져 자싱은 역사와 자연,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신석기, 오나라, 임정유적지까지… 역사 도시 자싱(嘉兴)

자싱은 중국 저장성 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징항(京杭) 대운하 연안에 있는 저베이(浙北) 평원의 수향 공업도시이다. 자싱 내에는 난후(南湖), 수이저우(秀洲), 하이닝(海宁), 핑후(平湖), 통샹(桐乡), 자산(嘉善), 하이옌(海盐) 이렇게 총 7개의 구가 있다.
 
자싱은 7000년 전 신석기 시대의 마가빈(马家滨) 문화의 발상지이다. 오(吴)나라의 태조 대황제 손권(孙权)이 231년에 유권현(由拳县)에 야생 벼가 자생한다는 말을 듣고 유권현을 화흥현(禾兴县)이라 개명했다. 이후 242년에 자싱으로 지역명을 변경했고, 1937년 일본군에게 점령되기도 했으나 해방 후 1983년 지급 시로 자싱시가 됐다. 또한 1935년 자싱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즉 김구의 피난처가 되기도 했다. 

만개한 꽃의 화원 ‘자산벽운화해’
  
[사진=자산벽운화해 내부와 매표소]

자싱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자산벽운화해(嘉善碧云花海)는 2001년 정식으로 개장한 이래,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철쭉 생산 기지로 자리 잡았다. 2011년에는 십리수향경관연맹(十里水乡景区联名)에 의해 국가 4A급 명승지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곳은 철쭉을 비롯한 다양한 꽃과 테마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자산벽운화해는 단순한 화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저장성의 주요 농업 기업이자 생태 문명 교육 기지로 국가 농업 관광 시범 장소 및 중국 철쭉 분재 산업화 시범 기지로도 선정되며 그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로 벌써 14회째 매년 열리고 있는 진달래 문화 축제는 이곳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고, 이를 통해 관광객들은 농업 관광 여행과 함께 웨딩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20위안으로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자산역(嘉善站)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다. 자산벽운화해는 꽃뿐만 아니라 염소, 말, 알파카,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어 어린이들과 가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다양한 사진 촬영 장소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1300년 역사의 수향마을 ‘우전(乌镇)’
  
[사진=우전 서책(西册) 입구]

강남(江南) 8대 수향(水乡) 중 하나인 우전(乌镇)은 13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물의 도시이다. '수향마을'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우전은 물가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그 고풍스러운 풍경과 전통 가옥이 관광객들을 매료시킨다. 우전은 동서남북으로 십자가 모양의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동책(东册), 서책(西册), 남책(南册), 북책(北册)으로 나뉜다. 이 중 서책은 상점, 숙소, 카페, 식당 등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현대적인 관광의 중심지지만 동책은 옛날 모습을 간직한 구시가지로 명·청 시대의 전통 건축물과 바둑판식 거리, 다리들이 강남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진= 우전의 야경]

우전의 동책 입장료는 110위안, 서책은 150위안이며, 두 곳을 모두 방문할 수 있는 통합권은 190위안이다. 입구에서 위챗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며 동책과 서책을 오가는 셔틀버스는 통합권을 구입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우전의 또 다른 매력인 나룻배 투어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인당 60위안에 최대 8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우전을 찾는 이들은 강남 특유의 전통 다리와 운치 있는 가옥들을 둘러보며 여유로운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동책에서는 운하를 따라 뱃놀이를 즐기며 마을의 깊숙한 곳까지 탐험할 수 있고, 서책에서는 집과 집 사이로 흐르는 수로와 하얀 벽, 조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글·사진_ 학생기자 오채원(저장대 미디어학과 3)

[사진=우전 모습(출처: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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