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국유기업 개혁 목적으로 인수합병 유치 총력
선단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일 외국 자본이 국유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외국 자본이 국유기업 인수를 막던 중국 정부가 입장을 바꿔 국유기업 매각에 나선 것이다.
선단양 대변인은 “자원과 에너지가 부족한 형편에서 외국자본이 국유기업을 인수합병하면 공급량 확보, 산업구조 개선, 선진 관리경험 도입에 유리해 중국 국유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간 인수합병 금액은 전 세계 총투자액의 38%를 차지한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해 인수합병 형식으로 중국에 투자한 자금은 178억달러(21.7조원)다. 외국인 투자 총액의 14%를 차지한다.
중국에는 국유기업 15만여개와 직원3700만여명이 있다. 중국 재정부가 지난 1월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은 지난해 총 영업이익 2조3027억5000만 위안(429조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6.7% 줄었다. 중국 국유기업 자산 총액은 40조 위안(7444조원)을 넘어섰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교통, 케미칼, 기계설비 등 업종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석탄, 석유, 건축자재, 석유화학 등 업종의 경우 영업이익 증가폭이 많이 줄었다. 철강과 귀금속 등 업종은 계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일 영국공영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앞으로 2~3년 안에 국유기업 직원 500만~600만명을 줄일 전망이다. 또 웨이민(尹蔚民) 중국인력자원과사회보장부 부장은 “석탄과 철강 산업에서 약 180만명 직원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국유기업 개혁을 중점 추진하고있다. 과거 중국 정부는 외국 자본이 국유기업 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제한했다. 최근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국유기업 성장이 부진하자 외국 자본을 유치해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국유기업 부실을 해소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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