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주민들의 가구당 평균 자산이 300만 위안(5억 17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민은행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도시주민들의 가구당 재산 구조에서 실물자산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금융자산의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인민일보 해외판이 보도했다.
도시주민의 가구당 평균 자산 규모는 317만 9000위안(5억 1700만 원)에 달했으나 자산이 지나치게 실물에 치우치는 등 자산 분포가 고르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 지역 간 자산 분포에서도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베이징, 상하이, 장쑤성 등 경제가 발달한 지역 주민들의 자산이 현저하게 높았고 신장(新疆), 지린(吉林), 간쑤(甘肃) 등 경제 미발달 지역 주민들의 보유자산은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최상위권 베이징과 최하위권 신장은 무려 7배의 차이를 보였다.
고소득과 보유하고 있는 자산도 정비례했다. 소득 최상위 10% 가구의 평균 자산은 1204만 8000위안(20억 7800만원)으로, 소득 최하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보다 13.7배나 많았다.
한 가정 가장의 연령, 학력 및 직업 등이 가정의 자산 분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가구의 총 자산은 가장의 연령대의 증가와 함께 선 증가, 후 감소하는 특징을 나타냈다. 또 가장의 학력이 높을 수록 평균 자산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기업관리인과 개인사업자의 총 자산이 평균치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가구당 총 자산에서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0%가량(253만원=4억 3600만원)으로,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실물자산 가운데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도시가구의 주택 보유율은 96%, 이 가운데서 1주택 보유가 58.4%, 2주택 보유가 31%, 3주택 이상이 10.5%를 점했다.
금융자산을 보유한 가구는 전체의 99.7%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총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4%(64만 9천위안=1억 1900만원)에 그쳤다.
이밖에 부채가 있는 가구는 전체의 56.5%였다. 부채의 주요 원인은 주택대출이었으며 부채를 짊어진 가구의 75.9%가 주택대출로 인해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유한 가정일 수록 빚을 쉽게 내고 더욱 쉽게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보고서는 가구 부채와 관련해 ▲도시주민의 가구당 금융자산 부채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존재 ▲일부 소득 하위권 가구들의 부실대출 리스크 증가 ▲중청년들의 부채 압박 가중 ▲노년층의 은행 재테크상품, 신탁 등 금융상품 투자에 따른 리스크 증가 ▲실수요형 가구의 모기지 채무 리스크 부각 등 5가지 문제에 대해 주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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