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된 입시일정•전형방법 꼼꼼히 체크해야
2021학년도 재외국민특별전형 원서 접수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입시 일정이 지연되고, 온라인 수업을 이어온 12학년, 막연한 불안감을 몰고 온 코로나19 속에서도 입시철은 어김없이 다가왔다. 최근 한국 내 대학들 대부분이 구체적인 입시일정과 전형방법을 발표했다.
‘3년 특례’ 올해 277명 더 뽑는다
2021학년도 재외국민전형(입학정원의 2%, 3년 특례)으로 총 4636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 4384명(1.26%), 정시모집에 252명(0.07%)을 뽑는다. 지난해 2020학년도 4359명, 2019학년도에는 4015명을 선발했다. 지난해에는 344명이 늘었고, 올해는 277명을 더 선발한다. 매년 특례입시 학생 선발이 늘고 있는 추세다.
재외국민전형은 입학정원의 2% 이내(모집단위별 10% 이내)를 선발하는 중•고교 과정이수자인 ‘3년 특례’와 초•중등 전교육과정이수자로 입학정원 제한 없이 선발하는 ‘12년 특례’ 전형이 있다.
상해한국학교 고3, 12년 특례 학생 비중 50% 차지
올해 상해한국학교는 고3 학생 총 125명 중, 3년 특례와 12년 특례 학생 수가 각각 62명으로 정확히 절반으로 나뉜다.(1명 비특례) 개교 후 현재까지 3년 특례 학생 수가 더 많았으나 점차 12년 특례 학생 비중이 늘면서 올해는 초중고 과정 모두를 해외에서 이수한 12년 특례 학생 수가 전체 고3 학생의 절반을 차지하게 됐다.
모집정원에 제한이 없는 12년 특례지만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예년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앞으로 중국 내 3년 특례 학생 수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중국 진출 기업과 주재원 수 감소와 더불어 3년 특례 자격이 표준화되면서 부모의 체류일 수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3년 특례’ 올해부터 지원자격 표준화
학생과 부모 체류일 수 확인 필요
올해 3년 특례는 지원자격이 표준화된 첫 해인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지난 2020학년도까지는 3년 특례의 지원자격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왔으나 2021학년도부터는 표준화됐다.
3년 특례 학생은 부모 중 1인 이상의 재직기간이 자녀의 재학기간을 모두 포함해야 된다. 즉 ‘부모 중 1인 이상이 역년으로 통산 3년(1095일) 이상을 해외근무자로 재직•사업•영업하는 기간 동안 해외근무자의 근무지 국가 소재 학교에서 고교과정 1개 학년 이상을 포함, 중•고교과정을 3개 학년 이상 수료한 자’라는 지원자격 규정에 부합한 지 잘 살펴야 한다.
학생은 이수 기간 각각의 1개년 기간마다 4분의 3이상(274일) 체류해야 하며, 부모는 해외에서 모두 체류해야 하고, 학생 이수 기간 각각의 1개년 기간마다 3분의 2이상(244일) 해외에 체류해야 한다.
고려대 ‘자소서’ 올해는 선택, 내년엔 폐지
올해 각 대학의 재외국민전형 선발 방식은 지난해와 큰 변동은 없다. 그러나 고려대는 올해 ‘자기소개서’ 제출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바뀌었다. 공정성 강화를 위해 2021학년도에는 선택 제출하도록 해 자소서의 영향력을 축소시켰다. 또 2022학년도부터는 모든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전면 폐지하고, 자연계열의 수학 필기시험도 폐지한다.
동국대는 2021학년도부터 면접고사를 폐지하고 필답고사와 서류심사를 100% 활용한다.
면접•지필 겹치는 대학 많아
‘선택’과 ‘집중’ 필요할 때
코로나19로 어학공인인증시험, 중간고사, 각종 대외 활동 등이 취소되면서 불안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상해한국학교 이영섭 진학부장은 “입시 일정이 연기되면서 면접고사, 지필시험 등이 중첩되는 대학이 많아졌다”라며 “조급해하지 말고 그 어느 때보다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라고 조언했다.
입시 준비 위해 한국가야 하나
또한 6월 중순부터 방학이 시작되는 국제학교의 한 학부모는 “입시준비로 한국을 들어가야 하는데 한-중 항공편이 축소되면서 예약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 한국학교 12학년 학부모는 “7월경 입시 준비로 한국으로 가더라도 중국의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로 2학기 개학에 맞춰 재입국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상해한국학교 여름방학은 7월 18일부터 8월 18일까지다.
특례입시학원 관계자들은 “항공노선이 정상화되지 않고 중국 재입국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무리해서 방문 접수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또 3년 특례 역시 한국이 2주간 의무자가격리가 풀리지 않는다면 대치동 등 입시학원은 무의미하다”라며 “면접과 실기 전형일은 8월 이후이므로 추후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전했다.
한편, 입시를 위해 6월 중 반드시 한국을 가야 하는 경우, 항공권 예매는 각 항공사와 티켓판매 여행사에 문의하면 된다. 6월 한-중 노선은 여전히 1지역-1노선-주1회 운항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