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MP 김달호 대표 '2020 양회 분석과 코로나 이후 중국 경제’ 강연
중국 진출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대비와 함께 중미 무역전쟁 등 외부요인에 대한 예측•전망에 관심이 높다. 상하이교통대MBA와 한양대가 운영하는 SHAMP가 지난 9일 ‘2020 양회 분석과 코로나 이후 중국 경제’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상하이 한국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구베이 한마당에서 진행된 이번 강연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한양대 상하이센터 김달호 대표는 양회가 남긴 것, 양회 후 중국 경제 이슈에 대해 강연하고 “위기를 낭비하지 마라, 절대로!(千万不要浪费了一场危机)”라는 처칠의 명언을 강조했다. 위기와 변화 속 중국 진출 기업인들은 “밖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잡고, 안으로는 내부를 혁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강연에서 김달호 대표는 먼저 2020 양회가 한 일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중국정부가 연내 실현해야 하는 8가지 목표 즉, △재정적자율 3.6% 이상 △항역특별국채 1조 위안 발행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3.5% 내외 △도시신규취업자 900만명 △도시 조사실업률 6% 내외 △현행 기준하에 농촌빈곤인구 모두 빈곤 탈출 △표준 농지 8000만묘 새로 건설 △국가 철도건설자본금 1000억 위안 추가 등을 소개했다.
이어, 2020 양회의 6가지 이슈로 △GDP 목표 미설정 △홍콩 보안법 제정 △빈곤인구 6억명(샤오캉 사회) △최초 민법 제정 △양신일중(两新一重) 투자처 △노점 경제 부활 등을 꼽았다. 이중 투자의 초점을 ‘양신일중’ 즉 신형인프라•신형도시화를 의미하는 '양신'(兩新)과 교통•수리건설 등의 '일중'(一重)에 집중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계획을 소개했다. 또한 ‘빈곤퇴치’ 즉 중국발전의 상징인 샤오캉(小康) 사회 목표 달성에 대한 시진핑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또 이번에 등장한 ‘노점경제’는 소비촉진으로 도시 하층민의 소득증대와 실업문제 해결에 기여했는데, 특히 청두는 3만6000개의 노점상으로 10만명의 취업효과를 가져오는 등 전국적으로 6600만명의 생계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의 6월 ‘밤생활축제(야시장)’도 노점경제 활성화에 해당한다.
이번 강연 참석자들은 중국 진출 기업인과 주재 임원들이 알아야 할 ‘중국 경제 3대 이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달호 대표는 양회 이후 중국 경제 이슈로 ▲소비변화 ▲중미 쟁패 ▲4차 산업혁명 등 3가지를 꼽았다.
특히 “1인당 GDP 1만 달러 돌파하면서 중산층이 증가하면 중국 내수시장이 터질 것”이라며 “멀지 않은 미래에 5억명의 중산층이 소비하는 중국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주의 역사에 없는 초대형 소비 시장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와 중미 쟁패로 인해 애국심 중화주의에 기반한 소비로 중가(中价)의 자국 브랜드 소비라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중국에서 물건을 만들어 중국 소비자에게 파는 △신제조 △신도시화 △신중산 △신유통 4신(新)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미 쟁패는 올해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에 대해서는 ‘역경’과 ‘기술’이 만남을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3G와 사스가 만나 전자상거래 발달을 가져왔고, 4G와 금융위기가 만나 물류혁명을 가져왔듯, 5G와 코로나의 만남이 가져올 새로운 변화에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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