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성 창저우(常州)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수업 후 교실밖 난간을 넘어 추락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신문방(新闻坊) 보도에 따르면, 학부모는 아이의 죽음에는 담임교사의 책임이 있다며 학교측과 경찰에 진상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학부모는 복도에 설치한 CCTV확인 결과 "글짓기 시간이 끝난 후 아이가 교실밖으로 뛰쳐나와 곧바로 아래로 떨어졌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학부모에 따르면 담임교사는 아이가 '손오공이 백골요괴를 세번 공격하다'는 글을 읽고 쓴 독후감에 대해 부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에는 아이의 귀뺨을 때리는 일이 있었다는 게 학부모의 주장이다.
아이의 독후감은 붉은색 펜으로 상당부분이 수정, 삭제됐다. 특히, "이 이야기가 겉만 보고 위선에 속아넘어가서는 안된다는 도리를 일깨워준다"며 "요즘도 겉으론 착한 척하지만 실제는 비열한 수단으로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사람들이 있다"고 쓴 부분에 대해 선생님은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하라'는 평가를 적었다.
한편, 학교측은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아이를 욕하거나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고 발생 직후 일부 학부모들은 위챗 단체 대화방에서 "담임교사는 잘못이 없다. 동의하는 사람은 '좋아요'를 눌러라"며 선동을 했고 많은 학부모들이 '좋아요'를 눌러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저자를 잘못 밝힌 오류에 대해서는 지적을 하지도 않으면서 다른 곳에 수많은 붉은 줄을 그은 것에 대해 "아이의 생동감 있는 독후감이 선생님의 교정을 통해 볼품이 없어졌다", "제대로 가르치는게 맞냐"고 질문했고 또 "뭐가 부정적 에너지란 말인가?",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이 아이 글 속의 '그런 사람'들이다", "아이가 아깝다" 등 댓글을 달며 비난과 함께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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