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처음으로 세계 휴대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16일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시장 리서치 기관인 Counterpoint(카운터포인트)의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올해 4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화웨이가 시장 점유율 21.4%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발표했다.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19.1%로 2위로 떨어졌다.
올해 4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6937만 대로 지난해보다 41%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이 1위 자리를 내준 원인은 인도 시장이 봉쇄되면서 판매량이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 사태가 먼저 안정되면서 휴대폰 판매가 일찍 회복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으면서 중국인과 해외 각지의 화교들이 오히려 화웨이 제품을 구매한 것도 4월 성적표의 원인이었다.
그러나 2020년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삼성이 5533만 3000대로 시장 점유율 18.5%를 기록하며 여전히 1위에 올랐고 화웨이는 4249만 9000대로 2위다.
전문가들은 5월 이후 인도의 봉쇄령을 점차 해제하면서 삼성의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고, 미국, 유럽 에서의 판매량까지 더해지면 화웨이의 1위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해외 IT 전문매체인 폰아레나(phoneArena)에 따르면 삼성과 화웨이가 초대형 거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이 화웨이의 5G 장비용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고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상당 부분을 삼성에 양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주로 휴대폰 사업에 주력하고 있고 화웨이는 통신사업이 주력인 만큼 이번 거래 성사 가능성에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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