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정저우(郑州)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 착용 중 폭발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탕(唐) 씨는 에어팟으로 통화를 하던 중 오른쪽 이어폰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쓰러졌다.
10분 뒤 정신을 차린 탕 씨는 오른쪽 귀에 통증을 느껴 진통 소염제를 복용했다. 하지만 이틀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결국 병원에 갔다. 그리고 우이도 앞쪽 피부에 열상을 입어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탕 씨는 폭발 당시 균열이 된 에어팟 사진과 정저우대학 제1부속병원의 진단서를 제시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애플 관계자는 즉시 사고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며 제품 결함 발견 시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에어팟 폭발 관련 소식은 현지 매체를 통해 빠르게 전해졌다.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에어팟인 만큼 폭발 사고에 현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누리꾼들 다수가 탕 씨의 주장이 의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누리꾼들은 에어팟 폭발 당일인 19일 병원에 바로 가지 않고 이틀이나 지난 뒤 병원에 갔다는 점, 폭발한 에어팟에서 불에 그을린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다는 점, 폭발했다면 에어팟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는 부분이 깨져야 하는데 다른 부분에 균열이 갔다는 점 등을 들면서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한편, 에어팟 폭발 관련 사고는 이에 앞서 4번 발생한 바 있다. 2018년 2월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클럽에서 운동하던 중 폭발했고 이어 8월 러시아 한 여성도 에어팟 배터리에 불이 붙은 사고가 있었다. 그리고 2018년 말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도 에어팟이 폭발해 얼굴과 다리에 각각 2도 화상, 1도 화상을 입었다. 이어 중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에어팟 프로 제품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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