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먼 지방정부의 책임자에 따르면 이날 수거한 돼지 족발은 약 20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해당 족발의 ‘근원지’를 알 수 없어 조사가 진행 중이나 아마도 밀수입과 관련된 물품이 아닐까라는 추측만 하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은 중국인들의 족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이 고공상승하면서 밀수입 돼지 족발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돼지 족발을 비롯한 돼지 부산물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광동성 항구를 통해 가장 많은 양이 중국으로 수입되고 있다. 지난 달 베이징 신파디 시장의 냉동식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된 이후 각 지역의 해관에서는 수입 제품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 동남아에서의 냉동 육류 대부분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고 여러가지 이유로 대량의 통관 물품들이 바다에 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돼지고기 관련 수입이 증가한 이유는 당연히 중국인들의 ‘돼지고기 사랑’때문이다. 2019년 말을 기준으로 중국에서 키우는 돼지는 5만 4119만두로 한 마리당 100kg으로 계산하면 국산 돼지고기는 5441만 9000톤에 달한다.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한 돼지고기는 312만 6000톤에 달한다. 즉, 2019년 한 해에만 중국인들은 5754만 5000톤의 돼지고기를 소비한 셈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소비국이자 세계 최대의 돼지 족발 소비국이다.한 마리당 족발 무게를 5kg으로 가정하면 지난해 중국인이 먹은 돼지 족발은 300만 톤에 달한다. 지난 해 8월 중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찍은 후 수입이 급격히 늘었다. 수입 돼지 족발은 국산보다 50% 저렴하고 밀수입을 할 경우 12%의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폭리를 취할 수 있어 밀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돼지고기 생산량이 부족해 수입이 늘었지만 2~3년 후 국내 생산량이 증가하면 국산과 수입산 가격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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