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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드기병’ 감염자 올해 누적 1500명, 사망 80명…SFTSV 10문 10답

[2020-08-08, 05:48:12]

진드기에 물려 감염돼 이른바 ‘진드기병’이라 불리는 신종 부니아바이러스(SFTS Virus)에 감염 사례가 지난달까지 중국에서만 1500명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80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7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쑤, 안후이, 저장, 산동 네 개 성(省)에서 발생한 부니아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총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장쑤가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안후이에도 올 여름 들어 2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 산동 칭다오와 저장에도 각각 20명, 2명의 환자가 부니아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중 최근 안후이에서 5명, 칭다오에서 4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에 이어 처음 듣는 바이러스의 출현에 불안감이 증폭되자 제일재경이 중국 질병관리센터 바이러스 연구소 리더신(李德新) 연구원의 설명을 인용해 해당 바이러스의 특징, 전파 경로, 전염성, 백신 여부, 예방 방법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Q1. 신종 부니아바이러스는 과거에 없던 새로운 바이러스인가?

 

A1. 신종 부니아바이러스는 10년 전 발견된 바이러스로 최근 새롭게 생겨난 것이 아니다. 2009년 봄, 중국 중부 후베이성과 허난성 산간 지역에서 보고된 새로운 전염병으로 당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주요 임상 증상으로는 고열,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위장관 증상 등이 있었으며 중증의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 출혈, 쇼크 등이 발생했다.
질병 발견 초기에는 사망률이 30%나 이를 정도로 매우 높았다. 당시 이 질병은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줄여서 SFTS로 불렸다.
중국질병센터는 이후 일련의 역학 조사와 실험 연구를 통해 병원체 파악에 나섰다. 이후 환자의 혈액에서 신종 부니아바이러스, 즉 SFTS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가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의 병원균임을 밝혀냈다.

 

Q2. 신종 부니아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는 어떻게 되며 전염성은 어떠한가?

 

A2.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한 뒤 세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전염병 지역의 진드기에서 바이러스 핵산이 검출되고 SFTS 바이러스를 분리해낼 수 있었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은 물론 개, 소, 양 등 동물에게도 감염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 동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발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SFTS 바이러스는 주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진드기가 사람을 물게 되면 고통이 동반되지 않아 쉽게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기생해 며칠 동안 지속적으로 물릴 가능성이 있다. 진드기에 물린 사람들은 주로 농촌에서 일하는 작업자들, 야외 활동을 하는 이들이었다.
단, 실제로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의 비율은 높지 않고 사람이 진드기에 물릴 가능성도 크게 높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서 SFTS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단, 해당 바이러스가 환자의 혈액을 통해 타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다. SFTS 바이러스는 다발성 장기 부전을 유발하고 중증 환자의 경우 심각한 혈액 응고 기전 장애,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혈액에 다량의 바이러스가 포함될 수 있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다수는 농민이다. 절대다수의 환자가 감염되기 전 야외에서 작업한 경험이 있으며 환자 중 3분의 1일이 진드기에 물린 병력이 존재했다. 진드기는 SFTS의 중요한 전파 경로로 야외 활동 중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SFTS 감염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진은 반드시 ‘접촉으로 인한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전염 예방 통제 요구’에 따라 행동해야 하며 관련 접촉자는 격리 및 의학 관찰 관리를 받아야 한다.

 

Q3. 매년 신종 부니아바이러스의 감염자 수는?

A3. SFTS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최근 10년간 매 해마다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09년, 2010년 보고된 감염 사례는 100명이 채 되지 않았으나 이후 해마다 그 숫자가 늘어 2016년에는 2600명에 달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1500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80여 명으로 집계됐다.

 

Q4. 감염자가 특별히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 있나?

 

A4. 비교적 많은 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지역으로는 허난, 후베이, 안후이, 산동, 저장, 장쑤, 랴오닝이 있지만 최근에는 전국 30개 성에서 모두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다.
SFTS 바이러스는 계절적 요인이 크다. 주로 날씨가 더워지는 4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5월이 가장 발생률이 높다. 이후 겨울철에 들어서면 진드기 활동이 줄어들면서 감염 사례도 크게 낮아진다.

 

Q5. 감염 후 사망률은?

 

A5. 최근 신종 부니아바이러스의 사망률은 10% 전후로 파악된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발견된 자연병 중 가장 높은 치사율이다.

 

Q6. 진단 키트는 있나?

 

A6. 현재 중국은 신종 부니아바이러스 핵산 진단 시약과 항체 진단 시약을 상용화하고 있다. 시장 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Q7. 특효약은 있는가?

 

A7. 아직까지 특별히 효력을 발휘하는 약이나 치료 수단은 없다. 임상 치료 전략은 주로 증상 완화 치료와 합병증 치료 등이 종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환자 상황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Q8. 백신은 개발됐나?

 

A8. 아직 없다. 신종 부니아바이러스 백신은 현재 개발 중으로 곧 임상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Q9. 예후 환자에게는 항체가 생기나?

 

A9. 신종 부니아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완치되면 체내 항체가 생긴다. 이 항체는 최소 3~5년간 지속되며 사람에 따라 더 길게 지속될 수도 있다. 회복된 환자가 SFTS 바이러스에 재감염 됐다는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Q10. SFTS 바이러스에 변이가 생겼나?

 

A10. 최근 발견된 SFTS 바이러스에는 특별한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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