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힌 올해 춘절 연휴 하이난 면세점이 15억 위안(2577억 4500만원)이라는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18일 하이난일보(海南日报)는 하이난성 상무청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이번 춘절 연휴 7일간 하이난 면세점 매출액이 15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엔 2019년의 2배 수준으로 지난해 국경절 매출인 10억 4000만 위안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올해 연휴 기간 하이난 내 9개 면세점은 각종 할인 행사, 쿠폰 지급 등으로 관광객의 소비를 이끌었다. 이에 연휴 첫날인 11일부터 14일까지 4일 만에 매출 7억 위안(1203억 3000만원)을 돌파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7일간 연휴 기간 동안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한 여행객은 20만 명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여행객은 하이난 면세점에서 구매한 상품을 집으로 배송해 주는 택배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부터 16일까지 중국우정(中国邮政)이 보낸 면세품은 총 1064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하이난 오프라인 유통 소비도 활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11일부터 17일까지 하이난 까르푸, 다룬파(大润发), 화룬완자(华润万家) 등 9개 대형 슈퍼마켓 매출액은 총 1억 1000만 위안(19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86.1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