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춘절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중국 전역의 소매 및 요식업 소비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국CCTV, 인민일보 등 보도에 따르면 춘절 연휴기간 중국의 주요 소매업체와 요식업체의 매출은 8210억 위안(140조 8,015억 원)을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모두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춘절을 맞아 선물세트, 가전제품, 헬스기구 등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보석 장신구, 의류신발, 화장품 등의 매출은 100% 넘게 껑충 뛰었으며 생화, 화분, 금 장신구 등의 판매량도 대폭 증가했다.
중국황금 베이징지점 관계자는 "인구 유동량이 지난해보다 2배는 증가한 것 같다"면서 "특히 소띠해 관련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올해 춘절 소비는 또 양에서 질적인 성장을 보여주었다. 주민들의 소비품목은 과거에 비해 더욱 다양해졌다. 춘절기간 자동차 관련 제품, 고급 일용품, 동물관련 제품 등의 매출이 배로 증가했고 가전제품, 디지털제품, 통신기자재, 휴대폰, 컴퓨터 등의 수리 및 신규 구입 오더량도 30%가량 증가했다.
제품 소비뿐만 아니라 서비스 소비도 크게 늘었다. 춘절기간 서비스 관련 소비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며 요식업, 문화오락, 호텔 등 업종이 빠른 회복을 보였다. 100만여 업체들이 춘절기간에도 외식 배달을 지속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35%나 증가했다. 녠예판( 年夜饭,섣달 그믐날 저녁 온 식구가 모여서 함께 먹는 음식) 관련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9% 증가하기도 했다.
이밖에 지역 간 이동자제 권고가 내려지면서 춘절기간 각 지방마다 '주거지 내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기도 했다. 자신이 거주하는 도시의 호텔에서 춘절 연휴를 보내거나 친인척이 함께 민박집을 찾아 춘절 연휴를 보내는 등 새로운 풍속이 나타났다. 또 주거지역에 남아 춘절연휴를 보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영화관, 클라우드 경기, 클라우드 여행, 클라우드 꽃시장 등 온라인 문화활동들도 급증, 주민들의 연휴생활을 풍부하게 했다.
한편, 2월 11일~16일 인렌(银联)의 온라인 거래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늘어난 1조 1800억위안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설명절 소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업종의 거래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일용품, 대형 가전제품 소비에서는 상하이와 저장성이 앞섰고 호텔숙박업 소비에서는 시장(西藏), 칭하이, 신장 등 지역이 앞자리를 차지했으며 요식업 소비에서는 저장성, 헤이롱장성, 칭하이성 등 지역이 지난해 동기대비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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