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만나는 응원과 용기
지난 30일 구베이 리멤버에서는 줌(ZOOM)을 이용해 한국에 있는 김지연 작가와 랜선 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김지연 작가와 비대면으로 책 이야기 그림이야기 사는 이야기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 작가는 그림책 작가가 되고 보니 서양화를 그릴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독자를 만나게 됐다고 한다. 화가로서 그림을 그릴 때는 '내가 그린 그림을 당신이 이해 못하면 어쩔 수 없는 거야.'라고 생각했다면 그림책은 끊임없이 독자와 소통을 하게 되고 그래서 책을 만들 때 소제를 제공한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디자이너나 편집하시는 분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여러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그림책에 반영한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든 작가가 직접 읽어주는 그림책 <넘어!>를 보면서 작가가 펼쳐놓은 그림, 의도한 색깔, 여기저기 숨겨 놓은 이야기들에 감탄하고 공감했다. 김지연 작가도 그림책을 보고 난 후 들려주는 독자들의 이야기와 질문에 놀라고 툭 던지는 한마디에 감동을 받는다고 한다.
어느 선생님과 제자의 이야기를 소재로 만들어진 <넘어!>, 이 그림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작가가 이야기 하고 싶었던 부분을 바로 알아채지는 못할지라도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주인공과 또는 친구들과 비슷한 나에게 공감하게 되며 자기 자신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고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또는 나 자신에게) "넘어!"라고 응원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실제로 강연 중에 우리가 그랬던 것 처럼….
이날 김지연 작가와 랜선 토크 시간을 가졌던 참가자들은 “오랜만에 그림책을 보며 설레고, 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국-상하이 거리를 좁혀 비대면으로 양질의 강의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모처럼 동심의 세계로 다시 빠지는 기회가 됐다”, “그림 일기 수업 기회만 된다면 꼭 참여해 보고 싶다. 자기를 알아가고 다른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아주 의미있고 또 즐거운 시간들이 될 것 같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김지연 작가는 한국에서 <김지연작가와 함께 만드는 그림일기-그림과 글로 성장하는 나를 만나는 진솔한 그림일기>를 진행하고 있다. 리멤버 그림책모임 ‘샹그림나’에서도 김지연 작가와의 그림일기 수업을 서울-상하이 연결 강의로 4월 13일부터 시작한다.
리멤버 그램책모임 샹그림나
(문의: 위챗 ID rani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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