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일본이 2023년부터 후쿠시마 앞바다로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공식 발표하자 중국 정부는 물론 국민들까지도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이런 국민들의 정서를 반영하듯 중국의 공영방송을 비롯한 언론에서 한국의 일본산 해산물을 비롯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
15일 중앙TV재경(中央财经)은 한국의 대형 마트, 수산시장 등에서 일본산 해산물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는 2011년부터 일본산 해산물을 취급하지 않았고 13일 일본의 공식 발표 이후 한국인들의 ‘반일’감정이 거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영방송은 “일본은 미나마타병의 뼈아픈 기억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나마타병은 지난 1956년 구마모토현의 마나마타 시에서 메틸 수은이 포함된 어패류를 먹은 주민들에게서 집단 발병한 공해병이다. 인근 화학 공장에서 바다에 방류한 것이 어패류를 통해 사람으로 옮긴 것으로 2001년까지 공식적으로 2265명의 환자가 이 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누리꾼들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 분노하며 한국을 따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전 세계인이 함께 일본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일본 제품 전체를 불매운동 해야한다”, “일본 후쿠시마 지진 발생 후 정확히 3일만에 중국 다렌 해역에서 일본 표류물이 발견될 만큼 물살이 거세다! 방류하면 중국도 안전하지 않다”, “일본 요리집도 안 가야겠다”, “마셔도 문제 없다는 그 일본 부총리가 다 마시면 되겠다”,”한국인들의 단결력은 배워야 할 점”이라며 뜻을 함께 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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