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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때 마시면 좋은 차

[2021-05-07, 18:02:48] 상하이저널
어느덧 무거운 외투를 벗고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졌다. 마음껏 봄을 누리기도 전에 짙은 미세먼지가 목을 따갑게 만든다. 이때 따뜻한 차 한 잔이 목을 부드럽게 해주고, 마음 또한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중국 사람들은 한여름에도 보온병에 따뜻한 차를 담아 다닐 정도로 차를 즐겨 마신다. 이는 물에 석회 성분이 많아 수질이 좋지 않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기 때문에 생긴 식습관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차하면 보이차를 떠올린다. 중국에서는 차를 산화 정도와 가공 방법에 따라 녹차, 황차, 우롱차(청차), 백차, 홍차, 흑차의 여섯 종류로 구분한다. 

그 중 흑차는 중국 서남부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며, 보이차 이외에도 천량차, 육보차 등의 흑차가 있다. 보이차는 녹차보다 10배 이상 갈산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의 지방 축적을 막아주고, 지방의 배출을 도와 체중 조절에 효과적이며, 카테킨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콜레스테롤 분해를 촉진하여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부드럽고 깊어 한국 사람들도 즐겨 마신다. 차를 마시는 것은 이미 중국 문화에 깊이 스며든 문화이지만, 카페가 늘어나고 젊은 이들 사이에 밀크티(牛奶茶)가 인기를 끌면서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요즘 학생들은 졸음을 이겨내거나 피로 회복을 위해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에너지 드링크를 섭취하거나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카페에 앉아 공부를 하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도 커피를 마시는 학생들을 종종 보게 된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마시면 좋은 차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결명자차

 



결명자의 한자 뜻인 ‘눈을 밝게 틔우는 씨앗’이라는 이름대로 눈을 맑고 총명하게 해 주는 효능이 있다. 결명자에 많이 들어있는 ‘카로틴’성분은 눈의 피로회복을 돕는다. 또 눈의 충혈을 완화해 시력 증진에 도움을 주고, 시신경을 강화해 녹내장, 야맹증, 백내장 등의 시신경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결명자에 함유된 ‘안트란퀴논’ 성분은 변비치료에도 효능이 있으며, 강장, 이뇨, 고혈압 등에도 좋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는 어렵지만 눈 건강을 위해 꾸준히 복용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오미자차

 



오미자는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의 다섯 가지 맛을 지녔다고 하여 오미자라 부른다. 오미자의 효능으로는 정보를 저장하는 대뇌피질을 맑게 해주기 때문에 집중력 뿐만 아니라 사고력과 기억력을 도와주며,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시력 감퇴, 건망증, 두통에 좋기 때문에 공부할 때 마시면 좋은 차이다. 또한 [동의보감]에서는 오미자가 ‘허한 기운을 보충하고, 신장 을 덥혀 양기를 돋워준다’고 명시되어 있어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오미자차는 따뜻하게 끓여내면 떫은 맛이 올라오기 때문에 찬물에 우려내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페퍼민트차

 


페퍼민트의 원산지는 유럽이며,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허브이다. 강한 생명력으로 아무 곳에서나 잘 적응하고, 겨울에 아무런 시설 없이도 월동이 가능하다. 페퍼민트의 멘톨 성분은 향균작용과 함께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차를 마실 때 입안에 살짝 머금고 있으면 구취도 제거되고 잇몸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멘톨의 청량감이 정신적 피로와 우울증 회복에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잠이 오거나 잠을 깨야할 때 페퍼민트차 한 잔을 하면 졸음을 쫓는데 도움이 된다.

목련꽃차

 


나무에 피는 연이라고 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목련’은 꽃봉오리가 처음 생길 때 붓의 끝부분처럼 생겼다고 해서 ’목필’이라고도 불리고, 남쪽 지방에서는 꽃이 일찍 피기 때문에 ‘영춘’, 꽃봉오리가 처음 생길 때 어린 싹과 비슷하고 맛이 맵다하여  ‘신이화’라고도 불린다. 이처럼 다양하게 불리는 목련에도 여러 가지 효능들이 있다. 한방에서는 신이라고 불리며 비염, 축농증 치료 약재로 사용된다. 

목련 꽃봉오리를 사용하며 설탕과 함께 절여 20일 후부터 마실 수 있고, 꽃잎 4-5장을 넣고 끓인 물을 부어 우려내어 마시면 된다. 만성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마음을 안정시켜주며 공부하는 수험생에게도 집중력 강화에 좋다고 한다. 단, 목련꽃은 성질이 따뜻하여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으며, 임산부의 경우 적당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추차

 


대추의 단맛은 긴장을 풀어주는 신경안정 작용이 있기 때문에 꿈을 많이 꾸는 사람, 화를 잘 내고 짜증을 잘 부리는 사람, 걱정이 많아 잠을 잘 못 자는 경우에 숙면을 취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특히 신경이 예민한 수험생이나 학생에게 꾸준히 마시게 하면 정신 피로를 쉽게 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머리를 맑게 해주고, 기억력을 증진시켜 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차는 가장 자연적이고 건강한 음료이다.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기호에 맞는 차 한 잔으로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 요즘처럼 미세먼지로 인해 기관지가 좋지 않다면 목련꽃차를 마셔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학생기자 강윤솔(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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