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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민건강 간식은 ‘씨앗’?

[2021-09-14, 11:14:12] 상하이저널
중국은 예로부터 장수와 건강을 신경 쓰던 나라이다. 요즘 넓은 대륙에서 장기간의 운송 기간 동안 식품 질량 보존을 위한 화학물질과 농약이 없는 신선한 식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상황과 중국의 성향이 맞물려 소비자들은 더더욱 천연 건강식품을 고집하게 되었다.

천연 건강식품이란?

‘천연 건강식품’이란 천연성분을 이용한 포장식품이다. 인공첨가물이나 합성 식품첨가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고 유익한 영양성분만 함유한 식품이며, 건강한 생활방식과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거나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천연 건강식품은 주식(밥, 국수), 신선식품(생과일, 고기, 채소), 유제품을 포함하지 않으며, 크게 곡류 식품, 말린 열매 식품, 기타 건강식품 세 종류로 분류된다. 

곡류 식품은 중국 천연 건강식품 시장의 주요 카테고리이며 보통 천연곡물로 만든 음식을 말한다. 말린 열매 식품은 열매를 말린 후 더욱 깊은 맛과 풍부한 영양성분을 지니기 때문에 곡류 다음으로 중요하며, 천연 견과류, 대추, 구기자(枸杞) 등이 포함된다. 기타 천연 건강식품에는 천연 꿀, 구령고(龟苓膏) 등이 있다.

천연 건강식품(출처:바이두)

씨앗, 국민건강식품이 될 수 있는가?

수많은 종류의 씨앗 중 해바라기씨는 가장 흔하고 인기도 좋다. 해바라기씨에는 지방산과 비타민E 함량이 많아 영양이 풍부하고, 위, 폐, 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구충작용이 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혀의 미각신경을 자극하여 침과 위액의 분비를 활발하게 해 소화를 돕고, 안면근육의 운동을 촉진한다. 

그러나 과다섭취 시에는 더 이상 건강식품이 될 수 없다. 해바라기씨에는 상당한 양의 당분이 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가능한 한 적게 먹어야 한다. 단백질 외에도 기름기가 많아 다량 섭취는 체내 열량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혈액 지방도 증가시킨다. 씨앗을 까먹을 때 껍데기에 타액이 달라붙어 같이 뱉어지기 때문에 과다 섭취 시 타액 과다 손실을 야기해 구강궤양, 잇몸염증, 충치, 소화불량 등까지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미각을 무디게 하고 식욕을 감소시키게 된다.

색소가 첨가된 씨(출처:바이두)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해바라기씨는 홍차, 국화, 냉차, 크림, 오향 해바라기씨 등 점점 다양한 색과 맛을 첨가해 등장하고 있다. 식용색소는 엄격한 사용범위와 계량이 있지만, ‘국가식품첨가제 표지’에는 해바라기씨 등 볶음용의 경우 식품첨가물은 투입할 수 없다. 다시 말해 해바라기씨 등의 볶음 제품에는 식용 색소를 첨가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시장에는 여전히 알록달록한 해바라기씨가 판매되고 있다. 합성색소가 함유된 해바라기씨를 과다 섭취할 경우, 쉽게 체내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알루미늄이 체내에 쌓이게 된다. 알루미늄은 미네랄 결핍, 아연 결핍, 성장발육 지연, 반응속도 저하, 기억력 감퇴 등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해바라기씨는 고열량, 고지방, 저수분, 저섬유의 식품이기 때문에 하루 권장량은 500g 이하이다. 또한, 치아로 씨를 까면 치아가 손상될 수 있고, 혀에 상처가 난다. 그리고 타액 유실이 많아지므로 되도록 손으로 껍질 벗기거나 껍질을 벗기는 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중국의 씨앗 생산 

중국화경산업연구정리원(中国华经产业研究院)의 통계에 따르면 해바라기씨 수출은 2015년 4억 500만 달러에서 2020년 6억 4800만 달러로 해마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중국의 해바라기씨 수출액(출처 : 중국화경산업연구정리원)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이 커지고 건강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천연 건강식품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이 발표한 '2023년까지의 중국 식품업계 시장 전망 및 투자기회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천연 건강식품업종의 소매 판매는 2013년 680억 위안에서 2017년 1031억 위안으로 연평균 11.0%씩 증가했다. 2023년까지 소매 판매는 2,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바라기씨는 단순 복제가 가능하고 업종 진입장벽과 규모화도 낮으며, 중소기업 수가 많아 집중도 또한 낮다. 업계에는 여전히 대량의 씨앗 볶음 가게가 존재하며, 각 지역에 현지 브랜드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차차식품주식회사(洽洽食品股份有限公司)에서는 전통적인 오리지널, 크림, 오향맛 외에 새로운 맛인 장미, 호두, 마라(麻辣) 등 신기하고 독특한 맛을 선보이고 있고 식품 제조에 있어 식감이 더욱 독특하게 느끼게 하는 ‘삶는 공법’을 채택했. 

차차식품은 주로 견과류 볶음과 베이킹 레저 식품을 생산하는데, 수년간의 발전을 거쳐 제품선이 갈수록 풍부해져 오늘날의 인기로 이어졌다. 회사는 안정적 원료 기지와 제품 품질 우위에 힘입어 인지도와 명성이 끊임없이 높아져 중국 견과류 볶음업의 선두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깊은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 사랑을 듬뿍 받는 씨앗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땅콩, 아몬드뿐만 아니라 수박씨, 참외씨,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 씨앗을 즐겨 까먹었다. 씨앗을 까먹는 풍습은 명나라 북쪽 지방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겨울이 매우 춥고 길기 때문에 농한기의 농민들은 추위를 피해 집에서만 지내는데, 기나긴 겨울에는 주로 수확한 곡물을 먹으며 보냈고 그중 씨앗을 즐겨 볶아 먹었다. 시간이 흘러 볶은 씨앗은 중국 전역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국민 간식이 되었다.

볶은 씨앗은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쉽게 싫증이 나지도 않고,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특징 때문에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마약 같은 간식이다. 오늘날의 씨앗은 손님이 방문했을 때 대접하는 간식이며, 명절 때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텔레비전을 보면서 먹는 가장 기본적인 간식이 됐다. 

챠챠 해바라기씨(출처:바이두)

차차(洽洽) 뿐만 아니라 사스(沙士), 진거(金鸽), 전신(真心), 정린(正林) 등 다양한 곡류, 견과류 볶음 식품회사가 등장했고, 소비자의 수요에 발맞춰 맛을 중요시하는 것과 동시 더욱 건강한 식품을 개발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 사람들의 생활 수준 향상과 영양 지식의 보급에 따라 소비가 다양해지고, 견과류에 대한 높은 소비 욕구가 형성되어 전통 견과류 볶음 제품과 고급 견과류의 동반 발전, 대중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이 함께 공존하게 되었다. 

또한,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작은 포장, 고품질, 입맛 변화와 혁신을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견과류 볶음 생산업체들의 매출 규모를 늘리고, 더 많은 제품을 생산케 하며, 신제품 개발에 나설 수 있는 넓은 시장 공간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학생기자 문정아(저장대 중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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