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와 마찬가지로 ‘제로 코로나’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홍콩에서 연일 신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춘절 연휴가 끝난 직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감염자 수 때문에 도시 전체 ‘봉쇄’라는 최후의 전략을 사용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홍콩 성도망(星岛网)에 따르면 당일 홍콩 내 신규 확진자수는 4285명으로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로서는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별개로 3000명이 넘는 환자가 초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확진자수는 7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홍콩 위생방호센터(卫生防护中心)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5일 홍콩 현지 신규 확진자는 1619명으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이미 홍콩은 1주일 넘게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1000명대를 넘어섰고 지난 13일은 2052명으로 처음으로 2000명을 넘으며 신기록을 기록한 바 있다.
2월 1일부터 현재까지만 홍콩 현지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자수는 12355명이 되었다. 늘어나는 신규 확진자 만큼 사망자수도 늘고 있다. 14일 코로나19 환자 2명이 사망했고 현재까지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대다수가 70대 이상 노인이었고 중증 환자 9명 중에는 재감염된 3세 여아가 포함되어 있어 보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홍콩 현지 상황이 악화될수록 도시 봉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홍콩 캐리람(林鄭月娥)행정장관은 15일 공개 석상에서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열린 행정회의에 참석하기 전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홍콩장관은 “대대적인 도시 봉쇄는 없을 것”이라며 “홍콩 특별구 정부는 방역의 주체로서 제로 코로나 원칙을 고수하며 방역에 힘쓸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홍콩 시민들에게 최대한 외출을 삼가하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빠른 시일 내 백신을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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