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훠궈(火锅) 프렌차이즈 식당인 하이디라오((海底捞)가 지난해 45억 위안(한화 약8498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일년 사이 시총 3600억 위안(한화 약 68조원)을 날렸다.
21일 하이디라오는 공고문을 통해 “2021년 12월 31일까지 약 38억 위안~45억 위안의 순 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고 쾌과기(快科技)는 전했다. 이어 “2020년 약 286억 위안의 매출액 대비 2021년에는 40% 이상 증가한 400억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손실의 주요 원인으로는 우선, 지난해 300여 매장이 문을 닫았고, 운영 실적 저하 등의 요인이 초래한 장기자산 처분에 대한 일회성 손실, 가치손실 규모가 33억 위안~39억 위안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 세계 지속적인 변화와 반복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2020년, 2021년의 매장 확장 및 자사 내부관리 문제 등이 하이디라오 식당 경영에 충격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9월 26일 홍콩거래소에 상장할 당시 발행가 주당 17.8 홍콩달러에서 장중 한때 주당 19.64홍콩달러까지 치솟아 시가 총액이 1000억 홍콩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2월 하이디라오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주당 85.75홍콩달러로 시가총액은 단번에 4700억 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 현재 주가는 주당 20.2홍콩달러, 시가 총액은 1126억 홍콩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1년 새 증발한 시가총액 규모는 3600억 홍콩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하이디라오의 시장 입지는 여전히 공고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경제주간(中国经济周刊)은 21일 공개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해 6월 31일까지 하이디라오의 글로벌 매장 수는 1597곳에 이른다고 전했다. 폐점 직전의 매장 300곳을 제하더라도 총 매장 수는 1300곳에 달해 여전히 중국 최대 규모의 훠궈 프랜차이즈 기업이라는 것이다. 설리번 데이터에 따르면, 매출규모 면에서 2020년 하이디라오의 시장 점유율은 5.8%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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