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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편 든 유재석’… 중국 팬카페 폐쇄, “국가 앞에 ‘우상’ 없다”

[2022-02-21, 15:36:13]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 앞으로의 길을 더 이상 함께 갈 수 없습니다. 국가 앞에 ‘우상’이라는 두 글자는 중요치 않습니다” 유재석의 중국 팬카페가 20일 저녁 폐쇄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올린 글이다.

 

텅쉰망을 비롯한 중국의 각종 주요 매체는 21일 유재석의 중국 팬카페가 폐쇄됐다는 내용을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언급한 발언 때문이다. 이날 유재석은 방송에서 황대헌 선수가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실격 판정 당한 것을 두고 “그날은 주체를 못하겠더라. 너무너무 화가 났었다”고 말했다.

 

중국 바이두의 콘텐츠 플랫폼 바이자하오(白家好)에는 “일부 한국 운동선수와 국민들은 정확한 정보 채널이 막혔는지, 극히 부분적인 것에 미혹되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쇼트트랙에서 황대헌 선수는 ‘굉장히(天大)’ 억울한 입장이라고 주장하는데,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재석이 프로그램에서 “대단히 화가 났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동석한 다른 MC들도 비슷한 반응을 쏟아내면서 자신의 입장만 믿고 진실과 사실을 지극히 왜곡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이 진실을 무시하고 맹목적으로 황대헌 편을 드는 모습에 중국 팬들의 마음이 완전히 식어버렸다고 전했다. 

 

또한 “황대헌은 한국 내 동정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수차례 공개석상에서 경기 중 편파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이에 블랙핑크의 제니, 김남준, 유재석 등이 그의 편을 들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도 황대헌 선수는 유명 인사가 자신의 편을 들어주면 자신의 억울함이 사실이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해당 방송 후 유재석 팬카페는 즉각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팬 카페는 “바라는 바가 달라 미래의 길을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국가의 입장 앞에 ‘우상’이라는 두 글자는 중요치 않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일부 누리꾼은 “유재석의 인성이 훌륭해 막말을 내뱉지 않는다고 믿었는데, 내가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는 hgr(한국인)이다”, “한국인이라서 황대헌의 반칙도 응원한다면 앞으로 중국에서 돈을 벌지 말아라! 한국인들이 뭐라 하건 간에 모두가 황대헌의 반칙을 똑똑히 보았고, 금메달은 바로 중국의 것!”이라면서 적개심을 드러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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