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의 '예비 상장폐리 리스트'에 오른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와 홍콩 증시에서의 상장 지위를 동시에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알리바바는 홍콩증권거래소 공고를 통해 계속해서 시장 동태에 유의하고, 적용 법률과 법규를 준수하며, 또한 뉴욕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두 곳의 상장 지위를 동시에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금융계(金融界)는 전했다.
지난달 20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알리바바, 모구지에(蘑菇街), 치타모바일(猎豹移动), 보치펫(波奇宠物)의 4개 종목을 예비 상장폐지 리스트에 올렸다. 이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2024년 봄까지 회계감사인이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지 않으면 증권 거래가 중단될 수 있다.
이날까지 4개사의 주가는 엇갈렸다. 알리바바 주가는 11% 넘게 폭락했고, 이달 들어 누적 낙폭은 20%를 넘어섰다. 반면 모구지에는 3.45% 상승, 치타모바일은 0.54% 상승했고, 보치펫은 8.45% 하락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26일 오전 이사회가 회사 경영진에 권한을 부여해 홍콩증권거래소 메인보드에 상장된 지위를 프라이머리 시장(主要上市) 상장으로 변경토록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알리바바는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심사 절차를 마치면, 홍콩증권거래소 메인보드와 뉴욕증권거래소 두 곳에서 이중 프라이머리 상장될 예정이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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