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 특별상 1위 상해포동주말학교, 2015년, 2018년에 이은 세 번째 쾌거
‘제24회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대상에 중국동포 주양수 씨의 '치매꽃'이 선정됐다. 또한 한글학교특별상 1위에 상해포동한국주말학교가 2015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달 23일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은 총 43개국에서 응모한 802편의 작품 중 수상작 40편을 발표했다. 올해 재외동포문학상에는 시부문 대상과 한글학교특별상을 포함 중국 지역에서 다수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일반산문 가작에 박동찬 씨의 ‘떠나는 삶에 관하여’와 하선영 씨의 ‘할머니의 간장’이 뽑혔으며, 글짓기 중고등부 우수상에 정승호 군의 ‘홍콩에서 요식업 경영하기’, 장려상에 고수경 양의 ‘상하이에서 ‘해방’을 외치다’, 초등부 장려상에 강태윤 군의 ‘나의 코로나 생활’이 수상했다.
푸동한국주말학교 재외동포문학상 한글학교 특별상 수상(2015)
특히 상해포동한국주말학교는 3차 본심에 가장 많은 작품이 진출해 한글학교 특별상 1위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초등 1학년 과정부터 논술과 글쓰기 수업을 집중지도 하는 포동한국주말학교는 2015년에는 초등부 우수상, 중등부 장려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초등부 최우수상, 중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해 한글학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포동한국주말학교는 올해 특별상 상패와 상금 200만원, 장려상(강태윤 군) 상패와 상금 30만원이 수여된다. 포동한국주말학교는 개교 20주년을 기념해 단체복과 굿즈를 제작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동한국주말학교 민명홍 교장은 “어릴 때부터 일찍 미디어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이 점점 글 쓰는 것을 싫어하고 어려워한다. 이는 교민자녀들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이 정도의 글을 쓸 수 있을까? 내 글이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학생들에게 목표점을 보여주고,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 문학상 응모였다. 작년에는 코로나 비대면 수업이라 글쓰기를 못 해서 올해 4년만에 도전이었는데, 우리의 수업 방법은 옳았다”라고 전했다.
시상식은 연말 상하이총영사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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