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상하이 소매시장 임대 수요가 둔화되면서 쇼핑몰 공실률이 상승하고 평균 임대료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재신망(财新网)은 JJL(Jones Lang LaSalle) 데이터를 인용해 코로나19로 상하이 핵심 상권의 비즈니스 인구와 관광객 소비가 감소하면서 쇼핑몰 공실률이 전 분기 대비 3.9%p 상승한 13.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비핵심 상권 지역 주민의 경우, 소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쇼핑몰 공실률이 전월 대비 2.3%p 상승한 12.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하이 쇼핑몰 평균 임대료 수준도 하락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세빌스(Savill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상하이 전 지역 쇼핑몰 1층 평균 임대료는 하루 1제곱미터당 26.2위안으로 전 분기 대비 1.2%, 전년도 동기 대비 0.9% 하락했다. 이 가운데 핵심 상권과 비핵심 상권은 각각 전월 대비 0.6%, 1.4%, 전년 대비 0.3%, 1.2% 떨어졌다.
쇼핑몰 신규 임대 수요가 가장 높은 업종으로는 요식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씨비리타드앨리스(CBRE)에 따르면, M Stand 등으로 대표되는 커피·차 브랜드와 요식업 임대 수요는 전체의 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패션·의류업은 25%로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상하이시 정부는 앞서 전자 소비쿠폰 발행, ‘5·5쇼핑축제(五五购物节)’ 등을 적극 추진한 바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다이더량항(戴德梁行)은 “이 같은 조치는 중고가 쇼핑몰의 고객 유동량을 크게 회복시켰지만, 쇼핑몰 임대 수요 회복은 아직 초창기 단계”라며 “다수 소매 부동산 소유자는 임대료 면제 등 우대 조건으로 입점 업체를 유치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시 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 8월 상하이 사회소비품 소매 총액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올해 누적 총액은 여전히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실제로 7, 8월 상하이 사회소비품 소매 총액은 각각 전년 대비 0.3%, 2.5% 증가했으나 1~8월 총액은 전년 대비 12% 하락했다.
JJL은 “명품 브랜드, 자동차 전시장, 가구·생활용품, 요식업 등 업태는 꾸준히 유지될 전망으로 상하이 쇼핑몰 임대 수요는 연말에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시장의 임대 가능 면적 증가, 임대료 하락으로 현금 흐름이 안정적인 기업 또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는 기업이 움직여 4분기 시장 공실률은 점차 하락하고 임대료 하락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