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중국산 난방용품 ‘사랑’이 식을 줄 모르고 오히려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밀려드는 주문에 생산공장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와중에 물류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21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7월 한달 동안에만 유럽 27개국에서 수입한 중국 전기 장판이 129만 개에 달했다. 이는 전달보다 150% 증가한 수준이다. 덩달아 생산 공장도 바빠졌다. 한 전기장판 생산 공장의 경우 올해 7~8월 이후 받은 수주만 이전보다 500% 가까이 증가했다. 게다가 이전에는 미국이 주요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수주의 80% 이상이 유럽일 정도로 주요 수입국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중국 물류회사인 차이나오(菜鸟)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유럽으로 배송하는 물류 품목 중 전기 장판, 누빔옷, 플란넬 소재 잠옷, 온수팩, 핫팩, 전기히터 등 난방 6종세트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전기제품의 수출은 물류와도 연관성이 깊은 만큼 차이나오는 아예 중국-유럽 난방 전용선을 개설했다.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현지 창고 등을 확보해 중국 제품의 유럽 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것이다.
차오나오의 전용선 덕분에 중국산 난방제품을 비롯해 패딩 등의 의류까지 빠르면 7일 만에 스페인, 프랑스 등에 도착할 수 있다. 해상 물류의 경우에도 중국-유럽까지 운행하는 선박에서 매주 일정 부분을 난방 용품에 할애한다며 중국산 제품 세계화에 앞장섰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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