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4일 상해한국학교(교장 김장호)에서 ‘2022학년도 제7회 모의유엔 (SKOSMUN)’ 행사를 진행했다. 모의유엔은 중고등학생들이 유엔의 각국 대사 역할을 맡아 토론과 협상, 결의안 작성 등을 통해 협상 및 발표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활동이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모의유엔’은 MUN 동아리 회원들이 주최한 행사로, 상해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중고등학생 81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세계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영어로 토론하고 대화하는 기회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각 대표를 맡은 나라에 대해 심도 있게 조사하며 주제에 관한 배경지식과 세계시민 의식을 가지게 됐다. 학생들은 UNEA, UNSC, DISEC의 세 개 위원회로 나뉘어 각 의장단의 지휘에 따라 성공적인 모의유엔 행사를 개최했다.
모의유엔을 위해 각 위원회는 여름 방학부터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각 나라의 의제에 대한 입장을 조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으며, 의장단의 주도하에 두 번의 온라인 워크숍과 한 번의 오프라인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모의유엔의 절차, 형식, 용어 등을 익힐 수 있었다.
또한, 9월 21일(수) 상해한국학교에서 열린 최종 오프라인 워크숍에서는 각 나라의 학생 대표가 미리 작성한 실행 방안들에 대해 의장단으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와 같은 흥미로운 주제로 회의를 진행하며 학생 대표단이 모의유엔 절차를 미리 체험하고 협의, 수정의 과정을 통해 수준높은 회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9월 24일 본 회의 당일, 각 위원회는 해양 플라스틱, 사이버 전쟁, 그리고 민간 군사 보안 기업에 관한 의제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THIMUN(The Hague International Model United Nations, 하루 안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는 모의유엔 형식) 형식에 따라 당일 총 6시간 이상의 회의가 열렸으며, 쉬는 시간과 로비 활동(대표단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결의안을 작성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전자기기 및 한국어 사용과 학생 대표단 사이의 직접적인 대화가 제한됐다.
참여 학생들은 개회사를 통해 자신이 대표한 국가의 입장 및 정책을 밝히고, 같은 입장을 가진 학생들과 협력하여 영어로 결의안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위원회 의장단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학생들은 모두 여러 차례의 발언 기회를 얻으며 다양한 지구촌 문제에 대한 이해를 한층 성장시킬 수 있었다.
이번 모의 유엔을 총괄한 단장 11학년 조민정 학생은 “큰 규모의 행사를 준비하고 운영하면서 세계시민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소통, 협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됐고, 갑작스러운 봉쇄로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모든 참여 학생들이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본인이 맡은 임무에 충실하게 임해줘서 고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학생기자 김훈희(상해한국학교 11), 이성현(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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