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전자제품 유통 기업인 궈메이전기(国美电器)가 경영난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무급’을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사측은 10월 말부터 반년, 최대 1년까지 급여를 지급할 수 없다는 내용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언론에 공개된 문서의 내용을 보면 무급이라는 용어 대신 “지급이 지연될 수 있다”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무급으로 근무를 해야 하며 최소한으로 4대 보험만 납부가 될 예정이다.
궈메이 측은 이번 소식을 전하면서 직원들에게 일종의 ‘동의서’까지 받았다. 2022년 10월 말부터 회사는 최소 반년, 최대 1년까지 월급 지급이 지연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회사를 믿고, 사명감을 갖고 모든 실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여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현재 회사는 대내외 적인 환경 탓에 전례없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직원 분들의 협조를 요구한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또한 직원으로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거나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하며 만약 위의 사항을 어길 시 법적 책임을 물겠다며 ‘입단속’을 시켰다.
이 같은 동의서에 직원 대부분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사인하지 않는다고 월급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라며 울며 겨자 먹기로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일각에서는 “나가라고 등 떠미는 격”이라며 반박했다.
궈메이는 이미 9월부터 임금 체납과 현금 흐름 악화 등과 관련된 이슈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이 때문에 회사 측에서는 운영비용 절감을 위한 방법을 계속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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