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올해 출산하는 산모의 수가 거의 1/3 수준으로 감소해 새로 태어날 아기가 800만 명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서는 중국자선가(中国慈善家), 홍성신문(红星新闻)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현재 산부인과에서는 각종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산모 환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허난성의 한 산부인과는 과거에 비해 대폭 줄어든 산모 환자로 이제는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는 현상조차 사라졌다. 오히려 산모를 위해 무료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전국 각지의 모자보건소(母子) 데이터에 따르면 산모 자체가 적어 올해부터는 분만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분만실 근무 의료진들 역시 “과거에 비해 신생아 울음소리가 적어졌고 병상도 여유가 있어 이전만큼 바쁘지 않다”라며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했다. 구이저우의 한 병원에서만 분만 수가 작년 보다 30% 감소했고, 성(省)내 국립 병원의 분만 수가 동시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난성 내에서 줄곧 분만 수 1위를 차지했던 한 산부인과는 “과거에는 하루에도 10명의 산모가 분만을 했지만 지금은 하루에 한 명도 힘든 상황이다”라고 걱정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저장성의 한 병원은 아예 분만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등록된 올해의 산모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태어나는 신생아 인구는 800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다. 산모의 숫자도 급격하게 줄고 있지만 고령 산모(만 35세 이상)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어 합병증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상하이 푸단대학 부속 산부인과병원의 구위롱(顾蔚蓉) 주임은 “하루 15명의 산모를 진료했는데 이 중 30대 이하는 3명에 불과했고, 고령 산모 8명, 최고령은 40세였다”라며 높아진 산모 연령대를 실감했다. 해당 병원에서만 2011년 11%에 불과했던 고령 산모 비중이 현재는 20~25%까지 높아진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 인구 경제학자인 량젠장(梁建章)은 출산 보조금 관련 재정 지출이 전체 GDP의 2~5% 수준까지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자녀 이상 가정에는 매월 1000위안, 세 자녀 이상 가정에는 매월 2000위안씩 자녀가 18세나 20세가 될 때까지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자녀 이상 가정에는 개인소득세와 사회보험료를 절반으로 감면해 주고 세 자녀 이상 가정은 아예 사회보험을 감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2자녀 가정에는 주택 담보 대출 이자 50%, 3자녀 가정은 주택 담보 대출 이자 100%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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