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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차이신(财新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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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내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이 잇따라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1분기 씨트립 매출이 전년 대비 12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신(财新网)은 8일 씨트립(携程)이 발표한 재무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분기 씨트립의 순영업이익이 92억 위안(1조 67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24%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넘어서는 수치다.
같은 기간 씨트립의 순이익은 34억 위안(6200억원)으로 조정 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이익률은 3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1분기 관광업 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씨트립의 주요 사업 실적도 대폭 반등했다. 1분기 씨트립 숙박 예약 수입은 35억 위안(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전월 대비 106% 급증했고 교통 티켓 수입은 42억 위안(7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전월 대비 8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호텔 예약량은 전년 대비 100% 이상 급증했고 장거리 호텔 예약량도 176%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2% 상승한 수준이다.
단거리 여행 시장 활성화로 국내 현지 호텔 예약량도 2019년보다 150% 늘었다.
같은 기간 국제선 항공편은 코로나19 이전의 15% 수준으로 더딘 회복세를 나타났지만, 씨트립 해외 호텔 및 티켓 예약량은 2019년 동기의 40% 이상으로 회복됐다. 해외 OTA 플랫폼의 항공권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0%, 2019년 대비 100% 급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타 수익을 보면, 1분기 씨트립의 관광 휴양 사업 매출은 3억 8600만 위안(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상승했고 여행 관리 사업 수익은 4억 4500만 위안(810억원)으로 관광 휴양 사업 수익을 넘어서 100%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노동절 연휴 관광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다가오는 여름방학 성수기까지 고려하면, 씨트립의 2, 3분기 실적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노동절 연휴 씨트립 하루 평균 국내 호텔 예약량은 전년 대비 70% 상승했고 국내 항공권 예약량도 25% 상승했다.
특히 이번 여름 휴가 기간 단체 관광 수익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씨트립 패키지 관광 예약량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여름 휴가를 한 달 앞두고 패키지 관광 예약량은 전년 대비 20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일 홍콩거래소 개장 직후 씨트립 주가는 9.6% 상승한 275.6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