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계절 가을을 맞아 다채로운 예술 공연이 상하이 각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4년 만에 열리는 제22회 상하이국제예술제는 그간의 설움을 씻기라도 하듯 10월 15일부터 한 달간 400여 편의 명품 공연을 쏟아낸다.
이번 예술제는 ‘예술로 즐기는 세계’ 공연 전시, ‘예술의 하늘’ 참여 행사, ‘도시 가득한 예술의 아름다움’ 예술 교육, ‘예술로 창조하는 미래’ 청년 지원 프로그램, ‘세계와 통하는 예술’ 거래 시장, ‘예술로 모이는 백가’ 테마 포럼, ‘다양한 예술 전시’ 도시 연계 활동, ‘예술 전시의 무한함’ 융합 혁신 등 8가지 예술 분야 활동이 진행된다. 축제 기간 열리는 400여 편의 공연 및 전시의 국제화 수준, 초연 비중은 모두 역대 최고 수준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모으고 있다.
14일 세계적인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상하이 국제예술제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초대형 야외 공연을 시작으로 성악가 플락시도 도밍고, 루마니아의 소프라노 가수 안젤라 게오르규, 러시아 클래식 피아니시트 데니스 마추예푸,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스위스 베가 발레단, 그리고 ‘니벨룽의 반지’ 등 세계 최고 음악인과 발레단, 명작 등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라하브 샤니와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세계적인 교향악단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새로운 음악 감독, 젊은 이스라엘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라하브 샤니의 지휘 아래 환상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드뷔시의 ‘바다’,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 베토벤의 ‘교향곡 7번’, 라하브 샤니가 자신하는 말러의 ‘교향곡 1번’ 등을 연주하는 이번 상하이국제예술제 폐막 공연은 관객들에게 높은 예술적 가치를 선사할 예정이다.
∙ 11.14(화) 19:30, 11.15(수) 19:30
∙ 黄浦区人民大道300号 上海大剧院
∙ 280~1280元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러시아가 낳은 거장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30년이 넘도록 지휘하는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는 러시아에서 역사가 오래된 음악공연 팀 중 하나다. 올해 70번째 생일을 맞은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마린스키 극장의 예술가 300여 명과 함께 거작 ‘니벨룽의 반지’를 선보인다. 독일의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가 26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완성한 ‘니벨룽의 반지’는 라인의 황금, 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이라는 4개 악장으로 구성된 서사곡으로 오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걸작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된다.
∙ 10.16(월) 19:30, 10.18(수) 18:30, 10.20(금) 18:30, 10.22(일) 17:30
∙ 黄浦区人民大道300号 上海大剧院
∙ 280~1280元
테오도르 쿠렌치스와 무지카 에테르나 오케스트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젊은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는 무지카 에테르나 오케스트라를 설립해 클래식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빈 콘서트홀, 베를린 필하모닉 등 정상급 공연장에서 인상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15개 국가의 음악가로 구성된 이 오케스트라는 클래식 작품, 19세기와 20세기 작품, 현대 실험적인 작품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교향곡 제5번’ 등 클래식 명곡이 테오도르 쿠렌치스의 스타일로 연주되어 중국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10.24(화) 19:30, 10.25(수) 19:30
∙ 浦东新区丁香路425号 东方艺术中心-音乐厅
∙ 280~1080元
플락시도 도밍고
‘오페라의 제왕’ 플락시도 도밍고는 스페인에서 태어난 오페라 가수, 성악가이자 지휘자로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르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린다. 풍부하고 화려하며 강인하면서도 서정적인 목소리의 그는 115개에 달하는 오페라의 주요 역할을 연기하며 역대 남성 오페라 가수 가운데 가장 많은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이번 공연에서 도밍고는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맥베스’, ‘음유시인’의 클래식 아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 11.13(월) 19:30
∙ 浦东新区高青西路777号 交通银行前滩31演艺中心 · 大剧场
∙ 380~1980元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드레스덴 국립 관현악단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548년에 창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관현악단으로 수많은 지휘자와 솔로 연주자들이 이곳에 흔적을 남겼다. 2013년부터 10년간 살츠부르크 부활절 음악 축제의 공식 오케스트라로 활동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2007년 처음이자 유일하게 ‘유럽상 세계 음악유산’을 받았다. 크리스티안 틸레만은 2012/2013시즌부터 수석 지휘자로 특히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기념 공연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된다.
∙ 11.1(수) 19:30, 11.2(목) 19:30
∙ 浦东新区丁香路425号 东方艺术中心-音乐厅
∙ 380~1980元
잘츠부르크 실내악단과 리츄이이
카메라타 잘츠부르크는 1952년에 창립된 세계 최고의 실내악단으로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여러 협연을 진행해왔다. 1956년 이후 잘츠부르크 예술축제와 모차르트주의 대표 공연팀으로 활동하며 모차르트의 고향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대표하는 음악 사절단의 역할을 해냈다. 리츄이이이(李垂谊)는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를 비롯해 다수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을 한 첼리스트로 지휘자 로렌 마젤로부터 ‘놀라운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11.18(토) 19:30
∙ 黄浦区延安东路523号近西藏南 凯迪拉克·上海音乐厅-大厅
∙ 180~680元
상트페테르부르크 에이프만 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예브게니 오네긴’
러시아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은 1977년 설립된 이후 러시아 고전 발레를 돌파하며 문학 작품을 통해 발레의 감정 표현과 극적 갈등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에이프만 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는 감정적인 긴장감이 가득한 작품으로 인물의 심리 표현을 정확하게 포착해낸다. 춤의 언어로 한 여인의 삶을 그린 이 작품은 사랑과 격정에 대한 욕구는 인간의 본능으로 이로 인해 파멸에 이르는 여인을 표현하고 있다. 이 밖에 클래식과 현대를 결합한 알렉산드로 푸시킨의 시형식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도 관객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경이로운 발레 공연으로 선보인다.
∙ 11.2(목) 19:15, 11.3(금) 19:15
∙ 浦东新区丁香路425号 东方艺术中心-歌剧厅
∙ 180~1080元
알리나 코조카루와 친구들
루마니아 출신의 발레리나 알리나 코조카루가 친구들과 함께 하는 특별한 공연이 상하이에서 열린다. 영국 로열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등 세계 최고의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나이 한 데 모인 발레 스타들의 갈라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공연은 클래식 작품인 ‘백조의 호수’, ‘지젤’, ‘돈키호테’, ‘해적’부터 혁신적인 현대 작품까지 선보인다.
∙ 11.4(토) 19:30, 11.5(일) 19:30
∙ 浦东新区高青西路777 交通银行前滩31演艺中心 · 大剧场
∙ 180~980元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지젤’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는 1939년 설립한 미국 국립 발레단으로 미국의 ‘국보’이자 세계 최고의 클래식 발레단으로 인정받으며 매년 세계 480여개 도시에서 30만 명 이상의 관객에게 환상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찾은 공연으로 ‘지젤’, ‘작은 죽음’, ‘피아노 협주곡 1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 11.4(토) 14:00, 19:30, 11.5(일) 14:00
∙ 黄浦区人民大道300号 上海大剧院-大剧场
∙ 180~1280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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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