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바이두(百度)] |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던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사업에 대해서 분할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17일 동화순재경(同花顺财经)에 따르면 지난 16일 알리바바는 2023년 3분기(알리바바의 회계연도 기준 2024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247억 9000만 위안(약 40조 18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순이익은 266억 9600만 위안(약 4조 57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4억 6700만 위안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타오바오와 텐마오 사업을 합친 타오텐그룹(淘天)의 매출은 976억 5400만 위안(약 17조 4576억 원)으로 지난 해 보다 4% 증가했다. 콘텐츠 다양화, 가격 경쟁력 강화 및 AI 활용 등으로 타오바오 앱의 사용자가 증가했다.
QuestMobile 데이터에 따르면 9월 타오바오의 DAU(Daily Active Users, 일별 활동 사용자 수)는 6%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얼마 전 솽스이(双十一) 행사 기간 중 참여한 기업, 거래 규모 모두 지난 해보다 크게 늘었다. 행사 기간 중 방문한 고객은 8억 명으로 역대 최고였다.
해외 온라인 쇼핑 사업 매출은 245억 1100만 위안(약 4조 3818억 원)으로 지난 해보다 53% 증가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사업과 허마(盒马)의 분할 상장 계획은 잠시 미룬다. 클라우드 사업체인 아리윈(阿里云)은 원래 분할 상장이 계획되어 있었다. 알리바바는 재무 보고서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재로 인해 클라우드 사업이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라며 클라우드 사업체의 완전 분할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클라우드 사업은 AI기술과 완벽한 분할이 어려운 만큼 오히려 AI기술과의 협력을 강화해 더 큰 고객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유 클라우드 상품과 서비스 관련 매출은 276억 4800만 위안(약 4조 9426억 원)으로 지난 해 보다 2% 증가했다.
아리윈 외에도 허마의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했다. 성공적인 프로젝트 추진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기타 요인과 시장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사업 분사 중단을 발표한 당일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전일 7.96달러에서 9% 넘게 폭락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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