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 |
최근 한국 언론에서 삼성전자가 중국 경동방(京东方,BOE) 관련 물량을 전격 축소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원래 경동방은 삼성전자의 노트북, TV 등에서 사용하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급사였다. 이 소식이 중국에도 알려지자 BOE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적극 부인했다.
21일 중국 콰이커지(快科技), 펑파이신문(澎湃新闻) 등에서 경동방과 삼성전자와의 관계 변화에 대해 보도했다. 경동방 측은 한국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글로벌 브랜드와 공급 물량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에서 사실이 아닌 정보를 단장취의(断章取义, 문장 일부를 끊어 저자의 본의와 달리 제멋대로 사용하는 것)한 것”이라고 반응했다. BOE는 앞으로 ‘장기전략’을 고수하며 건강한 경쟁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지속 발전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 강조했다.
펑파이신문 측은 “한국 언론에서 두 기업 간의 불화의 원인 중 하나로 OLED 패널 분야 경쟁이 치열해진 것을 꼽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OLED 분야는 원래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이지만 경동방을 비롯한 중국 OLED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자 삼성이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언론에서 주요 경동방의 OLED 디스플레이 특허 무단 도용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콰이커지의 경우 “삼성전자는 중국 최대 패널 회사인 경동방과 협력을 줄이고,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경동방이 특허 무단 도용 및 상업 기밀 유출로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 상반기 경동방이 삼성전자에 공급한 LCD 패널 비중은 10%로 주요 공급사 중 3위라고 보도했다.
한편 시장 연구 기관인 Stone Partners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3분기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패널 출고량은 1억 1500만 대로 삼성의 점유율은 47.8%를 차지했다. 업계 1위는 삼성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4개 분기 연속 50% 이하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그 원인으로는 LG 디스플레이와 경동방의 추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분기 경동방의 플렉시블 OLED 출고량 점유율은 20.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6%보다 크게 늘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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