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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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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효과로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携程)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차이신(财新)은 씨트립이 20일 발표한 3분기 재무보고서를 인용해 3분기 매출이 137억 위안(2조 49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99% 급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상장사 주주에 귀속된 순이익은 46억 1500만 위안(8400억원)으로 지난해 2억 6600만 위안(48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3분기 씨트립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같은 기간을 넘어섰다. 조정된 EBIT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이익률은 34%로 지난해 3분기 21%보다 크게 증가했다.
중국 국내 관광의 빠른 회복세로 호텔, 이동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씨트립 플랫폼의 국내 호텔 예약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90% 이상 급증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씨트립 전체 매출의 약 90%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 매출도 크게 늘었다. 3분기 국내∙외 숙박 예약, 교통 티켓 수익은 각각 55억 8900만 위안(1조 140억원), 54억 위안(98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92%, 105% 급증했다.
여름방학 국내 장거리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국내 장거리 호텔 예약량은 전년 대비 133% 급증해 전체 호텔 예약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 밖에 장거리 패키지 여행, 연구 및 수학 여행도 여름방학 큰 인기를 끌었다.
반면, 비즈니스 여행은 여전히 미미한 회복세를 보였다. 3분기 씨트립 비즈니스 여행 관리 매출은 5억 9100만 위안(1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전 분기 대비 1% 성장률에 그쳤다.
비자 제한 등의 이유로 해외 여행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민항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항공사가 운송한 국제선 승객 수는 1024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배에 달했지만 2019년 같은 기간의 52% 수준에 그쳤다.
한편,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관광업계 소비는 점점 더 가성비를 선호하는 합리적인 소비 성향을 띌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해 여러 짧은 연휴의 관광 수입 성장률은 여행자 증가 폭에 미치지 못했다. 산업 컨설팅 기관 징지엔(景鉴) 싱크탱크의 저우밍치(周鸣岐)는 “관광 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올해 상반기는 실제 사회 소비력을 넘어서는 ‘보복성 소비’가 나타나겠지만 하반기는 점차 ‘회복적 성장’에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