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교회점(交汇点)] |
5월 1일부터 시작한 중국 노동절 연휴가 끝이 났다. 5일간 연휴 동안 관광업계만큼 극장가도 활기가 넘쳤다. 6일 정관신문(正观新闻)에 따르면 2024년 5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노동절 연휴 박스 오피스는 15억 1900만 위안(약 2893억 원), 총동원 관객은 3757만 9000명이다. 상영 횟수는 240만 5000회로 역대 중국 영화 역사상 노동절 연휴 동안 가장 많은 영화가 상영되었다.
노동절 연휴 상영된 영화 중 5편이 박스 오피스 1억 위안 이상을 기록했다. 흥행 1위는 ‘维和防暴队(유화방폭대, Formed Police Unit)’가 차지했다. 평화 유지 경찰부대의 스토리로 전쟁지역에 파병되어 무장 폭동, 암흑 세력과의 횡포에 맞서 임무를 수행해나가는 이야기로 한국에서도 인기 많은 배우 왕이보(王一博)가 출연했다.
흥행 2위는 코믹 영화인 ‘未路狂花钱(마지막 광란)’이다. 인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유화방폭대에 조금 못 미치는 3억 8900만 위안의 흥행 수익으로 이번 노동절 연휴 상영작 중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연자나 제작 수준 모두 크게 두드러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연휴 기간 유일한 코믹 영화라는 점이 예상외로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노동절 연휴 박스 오피스 1위 영화 ‘낯선 인생길(人生路不熟)’도 코믹 영화가 차지한 것과 비슷한 결과다.
5일 동안 37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중국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음을 보여주었다. 노동절 연휴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여행을 선택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은 여전히 극장가로 향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노동절 연휴 성적표에 “만족스럽다”라는 반응이다. 총 8편이 상영되었고 액션, 로맨스, 애니메이션, 코믹 등 다양한 장르로 다양한 관객층을 만족시켰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5월 1일 연휴 첫날부터 박스오피스가 4억 위안을 넘어서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역대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 수준을 크게 앞섰다. 올해 노동절 연휴 관객 연령대는 25세 이상이 많았고 남성보다 여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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