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네스북 3관왕 ‘동린쓰(东林寺)’
상하이 사람조차도 잘 모르는 사원, 진산구의 주택단지에 둘러싸여 있는 동린쓰(东林寺)다. 독특하고 웅장한 건축 양식과 석가상이 가득한 곳이지만 상하이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동림사는 진산구 주징전(朱泾镇) 동림가(东林街) 150호에 위치한 곳으로 원년(元) 1308년에 세워진 절이다. 모진 풍파에 수백 년의 역사를 버티며 여러 차례 복원 작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1987년 마지막 한 채 남은 대웅전을 상하이시 문물보호건물로 지정됐다. 2004년 진산현 정부 대원 20.5묘를 동린쓰와 서린쓰 두 사원 확장부지로 사용하면서 2007년 9월 새로운 사원이 건설됐다.
복, 녹(禄), 장수(寿)를 뜻하는 금원(金愿), 호계(虎溪), 학수(鹤寿) 세 개의 다리가 있는데 그중 금원교는 정동으로 만들고, 계단에는 각기 다른 서체로 복(福)자가 1000여 개 새겨져 있다.
동림사는 거대한 ‘인공산’을 만들어 멀리서 보면 마치 큰 산처럼 보인다. 큰 산이 불상이고, 겹겹이 산을 끼고 있는 불당이 불상과 한 몸이 되어 있다. 동림사의 전체 산의 높이는 57미터, 주변 건축물이 낮기 때문에 유독 더 눈에 띈다.
[사진=세계에서 가장 높은 동(铜) 천불문(天佛门)]
게다가 동림사는 세계 기네스북 기록을 3가지나 갖고 있는 특별한 사원이다. 먼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동자상 경태람(景泰蓝),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동문(铜) 천불문(天佛门),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내 관음상이다. 동자상 높이는 5.408미터, 동문은 높이 20미터, 너비 10미터에 달한다. 관음상은 지난 2007년에 세워진 것으로 순수 높이만 27.352미터고 동상 아래 연꽃 문양까지 합하면 그 높이는 무려 34미터에 달한다.
이 외에도 150톤의 황동으로 만든 링위관음(领域观音), 불상 머리만 22미터, 코에도 관음상이 있는 오불관(五佛冠) 등이 있다. 상하이 사람들에게 생소한 동림사, 아마 상하이 사원에 대한 생각을 바꿔줄 것이다.
•金山区朱泾镇东林街150号
•입장료(통합): 30위안
•개별 입장료: 10위안, 관음각 10위안, 오불관 10위안
•개방시간: 08:00~16:30
上海 가장 오래된 사찰 ‘징안쓰(静安寺)’
난징시루(南京西路)를 따라 가다 보면 황금빛 지붕으로 뒤덮인 징안쓰(静安寺)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선을 압도하는 화려한 외관의 징안쓰는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으로 오(吴)나라의 손권(孫權)에 의해 세워졌으며, 무려 18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강이 자주 범람해 절이 황폐해지기를 거듭하자 1216년 송(宋)나라 때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첫 축조일 기준으로 완공된 지 1800년 세월이 흐른 징안쓰(정안사)이다. 예부터 꾸준히 향화가 끊이지 않았던 인기 있는 사찰이었다. 도심 번화가 한복판에 남아 있는 고대의 사원이라는 풍경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어 현대 문물과 과거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루에 1000여 명의 방문객들이 찾아오며 누구든 사찰이 문을 닫을 때까지 자유롭게 참배가 가능하다.
[사진=징안쓰 청동종]
[사진=징안쓰 석가모니 불상]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송나라 때의 모습을 어느 정도 보존하고 있었지만 1860년 상하이까지 진격한 태평천국의 군대에 의해 전소된다. 1880년 다시 재건됐으나 문화대혁명 시절 홍위병들에 의해 ‘반혁명적'인 장소로 규정되어 불상과 법구들이 철저히 파괴되고 1983년까지 플라스틱 공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1990년 다시 일반인에게 개방된 이래 중국 내륙에서 가장 핵심적인 밀교 사원 중 한 곳이 됐다.
황금빛 지붕으로 화려함을 뽐내는 징안쓰는 3개의 정문으로 웅장함을 보여준다. 사찰은 천왕문(天王们), 대웅전(大雄殿)과 삼성궁(三聖宮)으로 나뉘는데, 천왕문은 밖에서 보았을 때 앞쪽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건물로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신다.
•静安区南京西路1686号
•입장료: 평일 50元/매월 15일 30元
•개방시간: 07:30~17:00
上海 최대 사찰 ‘롱화쓰(龙华寺)’
[사진= 롱화쓰(龙华寺)(출처: 바이두)]
롱화쓰는 상하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42년 삼국시대 오(吴)나라의 손권(孫權)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추모하며 슬퍼하는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지었다. 효심으로 지어졌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아쉽게도 당대 말에 파손되었다가 송나라 977년에 다시 건립됐다. 그러나 ‘태평천국의 난’ 때 또다시 그 형체를 모두 잃었고 그 후 1875부터 1908년에 걸쳐 재건됐다. 현재 볼 수 있는 롱화쓰의 건물들은 1978년에 보수된 것이다.
롱화쓰는 사원전체가 용의 형상을 띠고 있다. 대웅보전은 머리에 해당하고 동쪽과 서쪽, 양쪽으로 위치한 문정전 우물은 눈, 종루와 고루는 귀에 해당한다. 5개의 전당 안에는 각각 관세음보살과 사대천왕신을 비롯해 각 전당마다 고유의 신들이 모셔져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불상은 ‘천수관음(千手观音)상’이다. ‘천 개의 손을 가진 부처’라는 뜻 그대로 천수관음상은 머리가 아플 정도로 많은 손들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각각의 손바닥에는 눈이 한 개씩 새겨져 있는데, 이는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보고 그 손으로 사람들을 구제하고자 하는 자비로운 부처의 마음을 상징한다.
롱화쓰는 특히 정문 앞의 롱화탑(龙华塔)이 유명한데, 이 탑은 높이 40.4m의 7층 팔각탑이다. 이것 또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상하이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 중 하나로 꼽힌다. 흥미로운 점은 보통 사찰 내에 위치하고 있는 여느 탑과 달리 롱화탑은 사찰 밖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라고 한다.
•徐汇区龙华路2853号 •입장료: 10元
•개방시간: 07:00~16:30
옥, 청동, 석고 불상 ‘위포쓰(玉佛寺)’
1889년 불교 선종의 스님인 혜근법사가 인도와 미얀마에서의 수행을 마치고 상하이에 도착했다. 당시 혜근법사는 미얀마에서 발견한 아름답고 거대한 옥으로 만든 5개의 불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1톤이나 되는 옥불상을 운반할 방법이 없어 그 중 2개를 상하이에 남기고 갔다. 이 두 개의 옥불상으로 인해 위포스(玉佛寺)가 설립됐다.
위포스에는 옥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청동, 석고, 돌로 만든 여러 가지 불상 역시 위포스의 자랑 중 하나이다. 좌불은 높이 1.95m에 무게만 3톤이며 작은 것은 부처의 죽음을 의미하는 와불이다. 위포쓰에 모셔져 있는 와불은 싱가포르에서 기증된 것이라고 한다.
사찰 안에는 차례대로 천왕전, 대웅보전, 옥불루가 있으며 양쪽으로 와불당, 관음전, 동(銅)불전, 재(齋)당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위포스의 경내 건축물들의 지붕은 모두 위쪽을 향해 휘어 있는데, 이 것은 송나라 시대의 전형적인 궁전 건축 양식이라고 한다.
[사진=옥불 좌상]
대웅보전의 뒤 1층에는 방장실이 있고, 2층에는 옥불을 모시고 있는 옥불루가 있다. 옥불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측 입구에서 10위안짜리 입장권을 따로 끊어야 한다. 옥불 좌상은 옥불루 2층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데, 높이 1.92m 무게는 1톤이나 된다고 한다. 현재 옥불좌상은 관람객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유리 안에 모셔져 있다. 옥불루를 내려오면 좌측 통로 옆에 와불당이 자리잡고 있다. 옥와불은 석가모니가 입적했을 때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
•静安区安远路170号
•입장료: 입장료 20元 옥불루 입장료 10元
•개방시간: 8:30~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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