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각 지역에서 음료수로 둔갑한 신종 마약이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신문신보(新闻晨报)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하이난성 싼야(三亚)에서는 마약을 음료로 둔갑시켜 유통시키려 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 일당 5명은 카와초인(咔哇潮饮)이라는 명칭의 음료로 위장한 신종 마약을 유통시켜려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의 자동차 트렁크에서 41병의 신종 마약 '음료'를 찾아냈다.
'카와초인'의 원료에 들어있는 감마히드록시부티르산은 물뽕, GHB 등으로도 불리며 남용할 경우 일시적 기억상실,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며 알코올과 함께 사용했을 경우에는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등 인체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
한편, 비슷한 마약 유통 사건은 중국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3일 저장성 원저우(浙江温州) 경찰도 이와 유사한 수법의 마약유통 사건을 접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일당은 '물뽕'을 시중에 유통되는 음료와 유사한 맛, 색상으로 조제한 후 코카콜라나 팹시콜라 등와 비슷한 포장으로 만들어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상하이에서도 'papaya'라는 명칭의 신종 마약음료를 알코올 음료에 섞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있었다.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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