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에서 벤츠 웨딩카가 주택 단지로 돌진해 8세 여아와 누나 품에 안겨 있던 6개월 아기가 현장에서 즉사했다.
21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지난 18일 후베이성 샹양시 신신자위안(欣欣佳园) 단지에서 웨딩카로 한껏 치장한 벤츠 차량이 정문으로 진입하다 갑자기 전속력으로 돌진했다.
웨딩카가 단지 내 인도까지 돌진하면서 당시 차량 앞에서 손짓을 하던 남성은 피할 새도 없이 차량에 치어 떠밀렸다. 이어 길가 주차 표시 기둥에 앉아있던 8세 여아와 6개월 아기는 차량에 치어 현장에서 숨졌다. 이들은 남매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차에 타고 있던 신랑 신부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사고 발생 직후 차에서 내린 뒤 당일 예정대로 결혼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차량은 앞서 여러 차례 브레이크 고장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 부주의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크게 안타까워했다. 누리꾼들은 “웨딩카에 남매가 치여 동시에 하늘 나라로 가다니, 그 부모는 대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날이 되어야 할 날에 어린 아이 둘이 목숨을 잃었다”,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는지, 차량에 결함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두 아이의 죽음을 보고도 어떻게 결혼식을 그대로 진행할 수 있는지, 저 신혼부부도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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