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샤오미(小米)로, 시장 점유율이 9%에 그쳤다. 앞서, 2018년 연차회의에서 샤오미의 레이쥔(雷军) CEO가 10개 분기 이후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무색케하는 성적이다. 올 2분기로 꼭 '약속한 10개 분기'가 되었으나 샤오미는 1위 탈환은 커녕 주요 브랜드 중 5위에 그쳤다.
다만 2년전과 비교했을때 그래도 발전이 있다는 평가이다. 올 상반기 샤오미10 시리즈를 통해 고급 휴대폰 시장에 발을 붙였고 훙미(红米) 휴대폰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들로는 기술 면에서의 제약으로 제품 업그레이드가 더디고 물량이 충분치 못한 점 등이 꼽혔다.
한편, 애플은 샤오미와 마찬가지로 시장 점유율 9%에 그쳤으나 그래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휴대폰 판매량이 32%나 급증, 여러 브랜드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라는 제약 속에서도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강도높은 할인 판촉과 아이폰SE 제품 출시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밖에 2위와 3위는 vivo와 OPPO가 차지했다. 보고서는 이 두 브랜드가 제품 특징, 발전 방향 등이 너무나 흡사하다면서 순위에서조차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 두 브랜드는 시장 점유율에서는 비록 2,3위에 랭크됬으나 오프라인에서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 점유율 1위는 말할 필요가 없이 화웨이의 차지가 됐다.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46%로, 샤오미 vivo OPPO 세개 업체를 합친 것보다도 높다.
보고서는 화웨이가 디자인, 기술, 사양 등 면에서도 월등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특히 애국심 마케팅이 크게 한몫 거들었다고 풀이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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