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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음식 낭비하는 ‘먹방’ 규제 본격화…식당서 ‘보증금’ 움직임도

[2020-08-14, 11:28:43]
최근 시진핑 국가 주석이 식량 낭비에 대해 전면 비판하고 나서자 중국 사회 전반에서 음식 낭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앙TV뉴스(央视新闻)에서는 온라인 생중계 플랫폼의 이른바 ‘먹방’을 문제 삼고 나섰으며 일부 식당에서는 잔반에 대한 보증금을 받는 곳도 생겨났다.

지난 12일 중앙TV뉴스는 ‘먹는 방송’ 이른바 ‘먹방’의 음식 낭비를 비판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방송은 먼저 전세계에서 매년 총 13억 톤, 3분의 1의 식량이 낭비되고 있다며 시청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또, 전세계 인구 76억 3300만 명 중 최소 8억 2000만 명은 기아에 굶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계의 9명 중 1명은 굶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최근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먹방’ BJ들은 음식을 대량으로 먹고 토하면서 심각한 음식 낭비 문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방송이 나가자 중국 양대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抖音, 틱톡), 콰이쇼우(快手)도 ‘먹방’의 음식 낭비 심각성을 인지하며 관련 콘텐츠를 본격 규제하겠다고 나섰다. 더우인은 “폭식, 폭음, 가짜 음식 섭취, 구토 등의 음식 낭비 행위가 포함되어 있는 콘텐츠를 즉시 삭제하고 해당 계정을 차단 및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난징의 한 식당에서는 음식 낭비를 방지하게 위해 100위안(1만 7000원)의 보증금을 받는 제도도 시행했다. 이 식당은 잔반 200그램 초과 시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겠다는 규정을 내걸었다. 

앞서 중국 우한에서는 지난 11일 음식 낭비를 줄이기 위한 제안서를 발표해 △10명의 식사 주문 시 9인분만 주문하는 N-1 주문 방식 추진 △2~3명 식사 시 식당에서는 반 인분 또는 소자 음식을 판매할 것 △모든 식당은 절약 원칙을 전제로 잔반 포장 용기를 준비할 것 등의 구체적 지침을 내건 바 있다.

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음식 낭비 현상을 보며 마음이 아프다”며 “그릇 위에 밥 한 알, 한 알이 모두 농민의 수고인 것을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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