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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해제 첫날, "드디어 집으로" 웃음•눈물•뭉클... 가족상봉 현장

[2020-08-25, 18:20:37] 상하이저널

인천-푸동 1차 전세기로 입국한 101명 교민들의 격리해제 첫날, 호텔 앞 가족 상봉 현장은 웃음과 눈물이 함께 했다. 축하와 수고,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움과 반가움…. 25일 오후 1시 격리해제 허가를 받고 호텔 체크아웃을 한 교민들은 호텔 앞으로 마중 나온 가족, 회사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각 가족마다, 만남마다 갖가지 사연들로 주체할 수 없는 감정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아빠~”를 부르며 두 팔을 벌리고 뛰어 나오는 아들.
마중 나온 남편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는 아내.
의젓한 중학생 아들과의 묵직한 포옹을 나누는 아빠.
차에 탄 아내의 마스크 위로 입맞추는 남편.
두 살 배기 아이를 품에 쏙 안으며 볼을 비비는 아빠.

꽃을 준비해 사장님 가족을 마중 나온 중국인 직원.
반가운 동료•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교민들

이들의 만남에는 긴 얘기가 필요 없었다. 
“고생했다, 보고 싶었다, 이제 안심이다, 너무 좋다….”
6~7개월만의 가족과의 만남에 대한 소감을 전해달라는 말에도 대부분 짤막한 말뿐이다. 그저 얼른 얼굴이 보고 싶을 뿐, 바로 집으로 가서 쉬게 하고 싶을 뿐이라는 것.

1차 전세기 탑승자들은 상당수가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들로 구성됐다. 대부분 1월에 들어가 이제야 입국하게 된 가족들이다. 특히 엄마와 어린 아이들만 14일간 호텔 방에서 지내다 7개월만에 남편, 아빠를 만난 가족의 상봉은 “수고했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 

 

 

 

 

호텔 앞에서 만난 상해한국상회 집행부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는 교민들도 많았다.
상하이에서 20여 년간 사업을 해온 김 모 씨는 “코로나19이후 마스크 기부 때부터 전세기 운항까지 상해한국상회 구성원들 진심이 느껴졌다. 지금까지 한국상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관심이 없던 교민들도 앞으로 회원 가입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세기를 마련해준 한국상회에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또 호텔 격리 기간 큰 도움을 받았다는 서 모씨는 “2주간 격리를 각오하고 밑반찬을 잔뜩 준비했다. 그런데 냉장고가 없어 버려야 했다. 박상윤 회장님이 격리 교민 모두에게 매일 개인 비용으로 김치를 보내주셔서 14일간 식사시간을 힘들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 정말 감동적이었다”라고 밝혔다.

박상윤 회장은 매일 40킬로그램, 14일간 약 5000위안에 달하는 김치를 호텔 측에 전달해 식사시간 격리 교민 객실에 배식할 수 있도록 했다. 

  

  

  

  

  

  

 

 

 격리 해제 교민들에게 전달할 초콜릿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상해한국상회 임원진들


이날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는 1차 전세기로 입국한 교민들의 격리 해제를 축하하기 위해 초콜릿을 준비했다. 박상윤 회장은 “오늘이 공교롭게 칠월칠석이라 장미꽃 대신 초콜릿을 준비했다. 격리 호텔로 나오시는 여성 분이 어린 아이들과 함께 나오면서 호텔 밖에서 기다리던 남편의 얼굴을 보자마자 울컥하고 울어버리시는 모습에 저도 감동을 받았다. 모두 14일 호텔 격리를 잘 마쳐주셔서 감사하다. 이분들께서 뒤에 2차, 3차 전세기로 오실 분들을 위해서 한마음으로 단합해 방역국에 불평이나 불편을 끼치지 않아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가 신청한 2차 전세기가 오늘(25일) 상하이시정부로부터 승인됐다. 2차 전세기는 대한한공 KE9893(보잉 777-300)으로 8월 30일 오전 11시 15분 인천 공항을 출발해 상하이 포동 공항에 12시 35분 도착한다. 상해한국상회 전세기는 8월 30일 푸동 공항에 도착해 교민 253명을 상하이에 입경시킨 후, 당일 오후 1시 40분 중국에서 귀국하고자 하는 한국 교민과 한국에서 유학하는 중국 대학생들을 탑승시켜 인천으로 출발한다. 이번 전세기에는 상해한국학교 학생들 60여 명이 탑승하게 될 예정이다.

고수미 기자


 


 

 

 

 

가족, 회사 동료 마중 나온 호텔 앞 차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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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상해교민 2020.08.26, 11:27:05
    수정 삭제

    기사 읽고 정말 감동 입니다.
    한국상회 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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