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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最] 상하이에서 가장 작은 카페 속으로

[2021-04-19, 10:14:39] 상하이저널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가 있다면 사람들이 이 카페에 들어섰을 때 과연 어떤 느낌을 받을까? 무조건 큰 규모를 자랑할 것 같은 중국에서는 오히려 작은 카페들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상하이에서 가장 작은 카페로는 이전부터 큰 이목을 끈 카페 델 볼칸(café del volcan), 히니치조우 카페(hinichizou)와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매너 커피 (manner coffee)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들 카페 모두 온화하고 아늑하면서 포근한 느낌을 줘서 힐링과 휴식을 위한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Del Volcan 델 볼칸





플랫 화이트(Flat White)

볼카닉 토닉(Volcanic Tonic)

몇 사람만 들어가도 공간이 비좁아지는 카페 ‘델 볼칸(Del Volcan)’, 용캉루에 위치한 이 카페는 소문대로 규모자 아주 작다. 하지만 카페 고유의 분위기와 특색만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과 관심을 끌고 있다. ‘델 볼칸’은 국제 커피 협회(SCA, Specialty Coffee Association) 자격증을 소지한 바리스타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또 2018년 해외여행 사이트(Tripsavvy)에서 최고의 카페로 선정되기도 했다. 

카페 이름이 ‘델 볼칸’이 된 이유는 처음에 과테말라의 한 화산 부근에 위치한 ‘Faldas Del Volcan’이라는 커피농장에서 원두를 공수해 왔기 때문이다. 작은 규모의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매주 특별한 원두를 공수해 “이 주의 커피”라는 이벤트로 커피를 판매했다. 이 밖에도 케냐,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등 총 7개 국의 커피 원두를 공수해서 고객들이 각자 선호하는 종류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은 물론, 각 나라의 커피 원두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델 볼칸’의 가장 특별한 음료 중 하나인 ‘볼카닉 토닉(Volcanic Tonic)’은 원하는 원두로 만든 에스프레소에 토닉 음료를 첨가해 마시는 시원함이 일품인 커피이다. 일반 커피와는 달리 탄산수를 넣기 때문에 쓴 맛 보다는 단맛과 신맛이 강해서 독특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또한 매장 매출 1위인 ‘플랫 화이트(Flat White)’는 고객이 직접 선택한 원두에 우유를 넣은 은은한 맛이 매력적이다. 또 주문한 음료 개수에 맞게 쿠키와 포인트를 주고, 총 10회 포인트가 적립되면 음료 하나를 무료로 제공한다. 카페 로고가 새겨진 배지도 구매할 수 있다. 

•徐汇区永康路80号(近襄阳南路) 
•10호선 지하철 탑승 후 산시난루(陕西南路)역 7번 출구를 나와서 오른쪽으로 직진 10분 거리


HINICHIJOU 히니치조우 

 

 


 


 티라미슈 광상곡 라떼 

티라미슈 광상곡 라떼

 

히니치조우(hinichijou)는 곰 의상을 입은 직원이 벽으로 난 좁은 구멍으로 손을 내밀어 서빙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카페로 화제가 되고 있다. 고객은 카페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 서서 구멍을 통해 음료를 전달받는다. 심지어 서빙하는 손은 사람이 아닌 털이 북슬북슬한 곰이라는 톡특한 콘셉트다. 서빙뿐 아니라 카페에 대한 질문에도 흔쾌히 답해준다. 음료 주문은 벽에 붙어 있는 QR 코드를 스캔해 원하는 음료를 선택하면 된다. 

이 카페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장애인들이 카페를 창업해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장애인의 날’인 12월 3일에 개업한 ‘히니치조우’ 카페는 다수의 직원이 바리스타 대회에서 입상한 청각 장애인이다. 곰 의상을 입고 일하는 직원 또한 과거 얼굴에 화상을 입어 오랜 기간 심리적, 신체적 고통을 받아 취업에 큰 어려움이 겪었던 직원을 고용했다. 이 카페는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카페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예쁜 거리로 알려진 용캉루에는 ‘히니치조우’ 카페의 음료를 마시면서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독특한 운영 방식의 ‘히니치조우’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히니치조우’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료는 ‘장미라떼’와 ‘티라미슈 광상곡’이라는 이름의 라떼다. 장미라떼는 말 그대로 커피에 장미를 갈아 즙을 낸 후 섞어서 만든 음료로, 실제로 마실 때 은은한 장미향이 난다. “티라미슈 광상곡”은 마시멜로, 아이스크림을 섞은 라떼로 진한 커피에 마시멜로와 아이스크림이 녹아 섞여 커피의 쓴 맛과 달달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커피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徐汇区永康路68号(카페 ‘델 볼칸’ 옆)

Manner Coffee 매너 커피

 

 


 

 

 

 

두 평이 채 안 되는 가게, 15위안짜리 커피, 작지만 매운 고추라는 속담이 가장 어울리는 ‘매너 커피(Manner Coffee)’. 매너 커피 동인루(铜仁路菜场店) 매장은 전국 52개 프렌차이즈 점포 중 규모가 가장 작다. 계산대 창구 같은 작은 창문을 열어 직원 한 명이 주문을 받고 바로 앞에서 커피를 만든다. 


상하이에서 시작된 ‘매너 커피’는 중국에 커피 문화를 알리고 커피를 일상으로 만드는 데에 초점을 맞춘 시민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이다. 매너 커피의 유명세는 짧은 기간에 폭발적으로 늘어 중국의 스타벅스라고 불릴 정도다. 

‘매너 커피’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다양하다. 우선, 매너커피의 브랜드는 상하이 인허 (茵赫事业有限公司)의 고품질 브랜드이다. 이미 좋은 시스템을 갖춘 케이터링 프로젝트이기에 시설뿐만 아니라 복지까지 ‘매너 커피’ 성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또한 매너 커피는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좋은 품질의 커피 원두를 사용한다. 손님들은 커피보다 포장된 원두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플랫 화이트’다. 작은 카페답게 컵도 아기자기하고 크림이 풍부해서 입안에서 향긋한 향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평범한 라떼보다는 쓴맛이 조금 더 있지만 우유 향이 강하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시즈널 커피’는 특색 있는 추천 메뉴이다. 시즈널이기에 때때로 계절마다 메뉴가 다양하게 바뀐다. 이번 시즈널 커피는 드립 커피이고 원두 향이 강해 직원이 커피를 내리기 전에 향을 맡게 해준다. 에스프레소처럼 쓴 맛이 강하지만 바디감이 좋고 고소한 맛도 추가돼 있다. 

•静安区南阳路205号
•난징시루(南京西路)역 13번 출구 도보 15분 소요.

Tip 
이 밖에도 용캉루 ‘델 볼칸’으로 가는 길 도중에 중국사람들이 긴 줄을 서서 먹는 국숫집, 가장 작은 카페 바로 옆에 위치한 상하이에서 가장 작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기자기한 이발소이 있다. 또한 찻잔을 직접 제작하는 자그마한 찻집 하나가 있는데, 이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차를 맛볼 수 있다. 

 

 



 


학생기자 나준열(상해한국학교 11), 원세윤(SAS 11), 좌예림(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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