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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싱글족' 40%는 월급 다 쓰는 '웨광쭈'

[2021-04-19, 11:38:40]
중국의 싱글족이 늘면서 '1인 소비'가 새로운 소비의 주력군이 되고 있으며, 1선 도시 싱글족의 40%가 '웨광쭈(月光族, 월 수입을 모두 소비하는 사람)'에 해당한다.

당스재경(央视财经)은 18일 상하이에 근무하는 31살의 여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녀는 최근 본인이 거주할 주택을 구입해 매달 주택 담보대출로 3000위안이 빠져 나간다. 한달 급여가 2만 위안에 달해 큰 무리가 없는 듯 보이지만, 월말이 되면 급여가 바닥 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1선 도시 싱글족들은 높은 급여 수준에도 불구하고 40%가 '웨광쭈(月光族)'에 해당한다. '웨광쭈'란 매달 자신의 월수입을 다 써버리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부양 가족이 없는 이들은 저축 의식이 희박하다. 웨광쭈의 비중은 소도시 및 소득 수준이 낮을 수록 더욱 높아지는 경향이다. 가령 1선 도시에서는 40%의 싱글족이 웨광쭈이나, 4,5선 도시에서는 그 비중이 76%에 달한다. 

이들은 주로 '나를 위한 소비'가 주를 이룬다. 닐슨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싱글족의 42%는 '셀프 만족(悦己)'을 위한 소비를 하는 반면 비(非)싱글족은 이 비중이 27%에 그쳤다.

민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싱글 인구수는 2억4000만명, 이 가운데 1인 거주자는 77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1인 거주 인구가 1억 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글족이 늘면서 '혼밥(一人食)' 문화가 새로운 경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1인용 식탁을 마련하는 식당이 늘고 있다. 전통 식품 기업체들도 '혼밥' 상품을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1인용 도시락, 소용량(200ml) 와인, 미니 냄비 등 싱글족을 위한 맞춤형 상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영업 범위, 상품 서비스, 상표 등에 '1인용 식사'라는 명칭을 포함한 기업 수가 184곳에 달한다. 2020년 '1인용 식사' 관련 기업의 신규 등록은 79곳으로 연평균 82.29% 증가했다.

가전 업계에서도 '미니' 열풍이 불고 있다. 소용량, 멀티 기능의 미니 가전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싱글 경제'의 발전으로 '독신 아파트'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여자 친구와 이별 후 상하이 시내에 위치한 10제곱미터 크기의 아파트로 이사했다. 규모는 작지만, '혼족'에 필요한 것들은 부족함이 없다. 이 단지에서 가장 큰 면적은 25제곱미터에 불과하지만, 전체 입주율이 95% 이상에 달한다.

'싱글족'의 소비는 헬스, 여행, 화장품, 반려동물 등의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취시아(张翠霞) 쥐펑(巨丰) 수석 투자 컨설턴트는 "혼족이 늘면서 전체 사회 단위가 작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소비 수요는 다음 단계의 사회, 경제 변화에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싱글경제의 형태는 소비 시장을 풍요롭게 하지만, 싱글족의 증가는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 2013년~2020년 중국의 결혼등기 수는 1347만 쌍에서 813만 쌍으로 감소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1987년~2020년 이혼등기 수는 58만 쌍에서 373만 쌍으로 급증했다. 결혼율의 감소와 이혼율의 증가로 출생률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출생률 감소는 사회 고령화와 장기적으로 경제 발전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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