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동구매 및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团)이 신주 발행과 전환사채 발행으로 100억 달러(11조 124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20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메이퇀은 주당 273.8홍콩달러에 1억 87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약 66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9일 종가보다 5.3% 낮은 수준이다.
메이퇀은 또한 텐센트 제3자 배정방식으로 4억 달러를 조달하고 만기가 각각 2027년, 2028년인 30억 달러어치의 전환사채도 발행했다.
공고에 따르면, 이번에 조달된 총 1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은 무인차, 드론 배송 등 첨단 과학 기술 혁신 및 일반 기업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메이퇀은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코로나19 기간 베이징 순이구(顺义区)에 드론을 이용한 무인 배달 1만 5000여 건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 밖에 현재 선전에서는 드론 공중 배달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19일 메이퇀은 “차세대 무인배달차는 이미 베이징 순의구에서 이미 운영되고 있다”며 무인차의 최대 적재량은 150kg, 용적 540L로 최대 시속 20km/h로 배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레이(郑磊) 국제 신경제연구원 디지털경제연구센터 주임은 “메이퇀의 이번 자금 조달은 무인 기술에 대한 투자 증대”라며 “배송업계의 신속한 발전과 인건비, 효율성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무인 자동 배송을 돌파구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는 배달업계 뿐만 아니라 택배업계에도 같은 문제점이 존재할 것으로 전망되는 바, 무인 기술이 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메이퇀은 현재 기본 모델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율주행 허가 진전 속도가 붙기 시작함에 따라 융자를 통해서라도 무인 배달차량의 대규모 제조, 투입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