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매체를 통해 가스라이팅, 학교폭력, 학력위조 등 배우 서예지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다수 누리꾼들은 뜻밖에 ‘여배우 마녀사냥’이라며 한국 매체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
17일 신랑오락(新浪娱乐)등 다수 현지 매체는 최근 서예지가 이른바 김정현 조종설, 유노윤호 가스라이팅 의혹, 학교폭력 의혹, 학력위조, 스태프 갑질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여론의 폭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특히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태도 논란이 일었던 김정현의 당시 영상과 유노윤호 가스라이팅 관련 의혹을 상세히 다루며 배후에 서예지의 정신적 ‘조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예지 의혹은 앞서 김정현과 서지혜의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김정현의 소속사 계약 문제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과거 김정현이 건강 상의 이유로 드라마 ‘시간’에서 하차한 부분이 논점으로 부각됐고 이 과정에서 드라마 제작발표회 당시 김정현이 굳은 표정과 몸짓으로 배우 서현의 손을 뿌리친 배경으로 전 연인 서예지가 지목된 것이다.
매체는 당시 서예지가 김정현에게 상대 여배우 및 여성 스태프와 거리를 두라고 수차례 요구하는 등 정신적으로 조종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연인 유노윤호도 같은 방식으로 조종한 의혹이 곳곳에서 폭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를 본 중국 누리꾼들 대다수의 반응은 뜻밖에 ‘여배우에 대한 마녀사냥이 지나치다’는 의견이었다. 누리꾼들은 “남자배우가 저지른 잘못을 왜 여자에게 뒤집어 씌우는가”, “김정현이 프로의식 부족한 게 왜 여배우 논란으로 이어지는지 모르겠다”, “맙소사, 다 큰 성인이 여자친구가 강요했다고 그걸 그대로 한다고? 마녀사냥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이걸 누가 믿나, 마녀사냥도 정도껏 해야지”, “남자가 연애하다 판단력을 상실한 잘못을 여자에게 뒤집어 씌워도 되는 것인가? 어이가 없다”, “한국 여자 연예인들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가 바로 이런 한국 매체의 마녀사냥 때문”, “이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여자도 남자도 모두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는 목소리를 냈다.
일부 누리꾼은 “이 여배우가 그렇게 많은 남자를 조종했다면 그만큼 매력이 넘친다는 뜻”, “매체가 떠드는 말들에 증거가 있을까? 있다면 제시해야 할 것”, “아무리 봐도 여배우가 사냥 당하는 느낌이다”라며 서예지를 두둔하기도 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