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적으로 테슬라의 브레이크 결함을 항의하던 여성이 테슬라의 경쟁사인 중국의 전기차 회사가 배후일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27일 상유신문(上游新闻)에 따르면 모터쇼 당일 테슬라에 항의했던 장모씨(张), 이모씨(李)가 중국의 전기차 회사인 니오(NIO, 蔚来)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다.
이런 추측을 하는 데에는 ‘일반인’인 두 사람이 어떻게 19일에 모터쇼에 입장할 수 있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19일은 상하이 모터쇼의 프레스데이, 즉 일반인 관객에게 개방하기 전 언론사에 먼저 개방하는 날이다. 그러나 이 두 여성은 프레스데이에 모터쇼장으로 아무런 제재 없이 입장했다.
누리꾼들은 이와 관련해 NIO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장씨의 SNS 웨이보 계정에 상하이 모터쇼 입장권 캡쳐 사진 때문이다. 공개한 사진에 보면 여성의 개인 정보와 함께 프레스데이 통행증(媒体日通行证)이라는 글과 함께 왼쪽에 伟巴斯特라는 글자가 써 있다. 베바스토라는 독일 자동차 부품 회사다. 즉 이 여성이 베바스토 명의로 프레스데이에 모터쇼에 입장한 것을 뜻한다.
또한 이 여성의 또 다른 SNS 게시물 영상을 보면 니오 자동차로 보이는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공교롭게도 베바스토는 니오 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한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이 니오와도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것이다.
우선 베바스토 측은 프레스데이 입장을 위해 언론사에 무료 입장권을 제공한 것일 뿐 이 여성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모든 의혹을 일축했다. 니오 자동차 역시 이와 관련한 ‘음모론’에 대해서 사실 무근이라며 강력 항의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장모씨는 직접 해명에 나섰다. 니오 차량에 탑승한 사진은 또 다른 테슬라 차주의 차량이며 “함께 동승한 것”이라며 니오 자동차 차주도 아니고 니오 자동차와도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프레스데이 통행증은 “내가 직접 실명으로 신청해서 합법적으로 입장한 것”이라며 상하이 경찰 조사에서도 이미 조사를 마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것이 ‘개인 행동’이었고 다른 회사나 배후는 없다고 결론났다고 강조했다.
상유신문이 확인한 결과 이 여성의 개인 계정 SNS에 올라와있던 영상과 입장권 사진도 모두 삭제했다. 쏟아지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지만 어떻게 ‘개인’ 신분으로 프레스데이에 입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끝까지 입을 다물었다.
이민정 기자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