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애완동물 ‘랜덤박스’ 논란…반품된 동물은 ‘폐기’

[2021-05-06, 11:43:41]

 


 

 

 

최근 청두의 한 택배 집하장에서 살아있는 동물이 들어있는 택배 160여 건이 발견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것으로 일명 ‘애완동물 랜덤박스’였다.


6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캐릭터 제품에서 마케팅 방법으로 많이 쓰이는 랜덤박스 혹은 럭키박스 방식이 애완동물 시장에까지 퍼졌다. 즉 저렴한 가격으로 애완동물을 사고 싶어하는 소비자 욕구를 판매자가 법망을 교묘히 피해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랜덤박스에 들어가는 동물은 장애가 있거나 이미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흔히 구매 후 1주일 정도면 죽거나 아프기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싱치마오(星期猫), 싱치거우(星期狗)라는 이름이 붙기도 한다.


지난 3일 저녁 9시 청두시의 한 애완동물 구조 센터에서는 중통택배(中通) 집하장에서 160여 개의 애완동물 랜덤박스를 발견하고 이를 공론화했다. 해당 택배는 선전, 광저우, 구이린, 란저우, 쿤밍 등으로 배달하기 위해 기다리다가 덜미가 잡혔다. 켜켜이 쌓인 물체에서는 고양이, 강아지 우는 소리가 뒤섞여 있었고,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을 듣자마자 “지옥의 소리”라며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다.


모든 택배를 열어본 결과 상황은 더욱 암담했다. 이미 4마리의 애완동물은 숨이 막혀 질식한 상태였고 한 박스에 3마리를 함께 넣은 경우도 있었다. 동물들이 이동 도중에 배변 실수를 막기위해 발송 하루 전에는 물이나 음식물을 주지 않았다. 동물구조센터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고발했고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애완동물 랜덤박스 근절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동물 랜덤박스 판매는 여전했다. 판매하는 동물은 고양이와 강아지 외에도 새, 거북, 햄스터, 전갈 등 다양했고 심지어 말, 양, 여우 등까지도 랜덤박스 형태로 판매했다. 고양이 랜덤박스는 20위안, 여우 랜덤박스는 200위안에 불과했다.


판매자, 구매자 모두 문제지만 구매 이후가 더욱 문제였다. 실제로 수령 후 애완동물의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경우 반품이 가능하다. 반품되어 돌아온 후에는 판매자 조차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고 하루에만 최소 십여 마리의 동물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물 랜덤박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번에 랜덤박스를 운송한 중통택배까지 도마위에 올랐다. 그러나 중통 측은 사과문을 올려 해당 택배 영업소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쓰촨성 관리센터의 택배 집하장 책임자에 대한 정직처분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여론 분위기는 싸늘하다.

 


이민정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백신 시노팜 예방효과 78.1%, WHO 승인.. hot 2021.05.06
    중국 국영 기업인 시노팜 그룹이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7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일 중국산 코로나19...
  • 中 노동절 연휴 2억 명 이동, 소비 폭발 hot 2021.05.06
    中 2억 명이 이동한 노동절 연휴…소비 폭발 박스오피스 16억 8200만 위안 돌파 연휴 국내 관광수입 코로나 이전보다 77% 증가 2020년부터 꾹꾹 눌러온 중..
  • 中 본토 확진 15일째 ‘0명’… 충칭서 ‘인도 변.. hot 2021.05.06
    중국 본토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15일째 0명을 유지하고 있다.6일 중국국가위성건강위원회(国家卫健委)에 따르면, 지난 5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 "오월, 꽃 길을 걸어요" 상하이 꽃축제 hot 2021.04.30
    현실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구춘공원 ‘월계화 축제’ 상하이 최고의 벚꽃 명소인 구춘공원은 4~5월 이맘때면 월계화가 가장 아름답게 핀다. 월계화는 장..
  • 中 3대 항공사 1분기 140억 위안 적자...상반.. hot 2021.04.30
    中 3대 항공사 1분기 140억 위안 적자…좌석률 70% 미만 중국 3대 항공사의 1분기 성적표가 발표된 여전히 큰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신랑..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한지의 거장' 이진우, 바오롱미술관..
  2. “테슬라 비켜!” 비야디의 첫 추월…..
  3.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4. 中 증권사 ‘공룡’ 탄생, 궈타이·하..
  5. 중국, 내년부터 춘절, 노동절 공휴일..
  6. 中 샤오펑, AI 휴머노이드 로봇 '..
  7. 홍차오-쑤저우남역까지 20분, 후쑤후..
  8. 즈푸바오, 일본 PayPay에서 즉시..
  9. 中 학부모들 앞다투어 구매하는 '공부..
  10. 7회 상하이 수입 박람회 폐막, 거래..

경제

  1. “테슬라 비켜!” 비야디의 첫 추월…..
  2. 中 증권사 ‘공룡’ 탄생, 궈타이·하..
  3. 中 샤오펑, AI 휴머노이드 로봇 '..
  4. 즈푸바오, 일본 PayPay에서 즉시..
  5. 7회 상하이 수입 박람회 폐막, 거래..
  6. 트럼프 귀환, 美中관계 미치는 영향은..
  7. 중산산 농부산천 회장, 재산 13조원..
  8. 중국 브랜드 신제품 출시에 아이폰 가..
  9. 中 지난해 발명 특허 출원 ‘164만..
  10. 中 소비시장 회복, 10월 오프라인..

사회

  1. 중국, 내년부터 춘절, 노동절 공휴일..
  2. 홍차오-쑤저우남역까지 20분, 후쑤후..
  3. 中 학부모들 앞다투어 구매하는 '공부..
  4. 김종대 전 국회의원 11월 16일 상..
  5. 상하이 남성, HPV 치료에 전 재산..
  6. 中 내년 공휴일 11일→13일 이틀..
  7. 이동한 전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장 별..

문화

  1. '한지의 거장' 이진우, 바오롱미술관..
  2. 韩日 현대 예술가 3인3색 ‘백일몽..
  3.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4. 오스트리아 빈 '한국 청년 아트페어'..
  5. 7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역대 최대 규..
  6.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7.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8.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오피니언

  1.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딸라..
  2. [허스토리 in 상하이]시월의 메시지
  3.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프리미엄광고

ad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