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행을 피하기 위해 10년 동안 5명의 아이를 낳은 여성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6일 현대쾌보(现代快报)는 범죄를 저지르고, 형 집행을 피하기 위해 5번 출산을 감행한 여성 왕씨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절도범으로 붙잡힌 여성 왕씨는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왕씨는 집행유예 기간 동안 반성은커녕 수 차례 가택에 침입해 도둑질을 해왔다. 결국 2011년 11월 법원은 집행유예를 취소, 수죄병벌(数罪并罚: 여러 범죄에 따른 각 형벌을 판결, 집행)로 유기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당시 임신 상태였던 왕씨에게 징역 집행을 피할 수 있었다. 중국 형법에는 임신 혹은 본인의 자녀를 수유 중인 여성은 처벌에 따른 형 집행을 연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왕씨는 이 같은 부녀자 보호 권리 규정을 악용해 처벌을 피하기를 장장 10년. 10년 동안 왕씨는 수 차례 위법 행위로 형을 선고 받았지만, 그때마다 임신 혹은 수유를 이유로 형 집행을 피해왔다. 게다가 집행 연기가 만료되는 시기가 다가오면 또 다시 임신을 했다. 순전히 감옥행을 피하기 위한 악의적 의도로 5명의 자녀를 줄줄이 낳았다.
하지만 올해 3월 또 다시 집행 연기 만료 시점이 다가오자, 갑자기 왕씨가 실종된 것. 왕씨가 사라진 사실을 발견한 경찰은 "왕씨가 이번에는 임신에 실패해서 도망친 것"으로 확신했다. 또 다시 임신을 했다면 이렇게 갑자기 사라질 이유가 없었기 때문.
경찰은 이번이 왕씨를 체포해 형을 집행할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 공안, 사법부의 공조 하에 전담 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윽고 지난달 7일 왕씨를 체포했다. 왕씨는 검사관에게 눈물을 보이며 "너무 후회스럽다. 범죄 행위를 저질러선 안됐고, 책임질 수 없는 아이들을 이렇게 많이 낳아서는 안 되는 거였다"고 말했다.
형 집행을 피하기 위해 5번의 출산을 했던 왕씨는 결국 10년 만에 감옥에 가게 됐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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