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기업가에서 억대 금액을 기부한 ‘기부왕’ 순위가 공개되었다. 11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매년 중국 부자 순위를 공개하는 후룬연구소(胡润研究院)가 11일 ‘2021 후룬 자선 순위’가 발표되었다. 2021년 억대 자선가는 39명으로 순위 발표 이후 역대 2번째로 많았다. 2019년에는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순위에 포함된 사람 중 59%가 상장회사였다.
올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기업가는 다름아닌 핀둬둬(拼多多)회장 황정(黄峥)이었다. 올해 41세인 그가 기부한 금액은 2위보다 2배 많은 120억 위안이었다. 황 회장은 본인 명의 지분 2.37%를 기부해 자선 기금회를 설립해 과학 연구에 힘쓰고 있다.
2위는 메이디(美的)의 허상젠(何享健) 일가였다. 지난 한 해의 기부금은 63억 위안으로 주로 비영리성 의료기관 등에 기부했다. 지금은 56억 위안을 기부했고 향후 100억 위안까지 기부금을 늘리기로 약속했다. 이 외에 자선기금회에 6억 8000만 위안을 기부해 코로나19 극복, 노인 건강, 문화예술 공연 등을 후원했다.
3위는 헝다그룹(恒大集团)의 쉬자인(许家印) 회장이 24억 위안, 비구이웬(碧桂园) 부동산 기업 양궈창(杨国强)이 15억 4000만 위안으로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쉬 회장의 경우 17년 연속 후룬 자선 순위에 포함되며 꾸준한 나눔을 실천했다. 쉬 회장은 주로 구이저우성과 광동성 내의 빈곤지역에 기부했다.
후룬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순위에 오른 부호들은 주로 교육 분야에 대한 기부 비중이 39%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난해 17%에서 27%까지 크게 증가했다. 빈곤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기부 비중이 지난해 11%에서 24%로 높아졌다.
한편 순위에 포함된 부호들의 출신 지역도 뚜렷했다. 광동-광시성 출신 기업가들의 비중이 27%였다. 2위는 푸젠(福建)성 출신이 19%를 차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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