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일간의 춘절 연휴(1월 31일~2월 6일) 동안 2억 5100만 명이 국내 여행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재신망(财新网)은 6일 중국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춘절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이 2억 5100만 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74%으로 회복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관광 수익은 2981억 9800만 위안(56조 15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줄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56.3% 수준에 그쳤다.
연휴 기간 국내 각지 방역 조치가 명확하게 제시되면서 여행 교통수단으로 항공편을 선택한 여행객이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취날(去哪儿)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까지 항공편을 이용한 여행객 수는 전년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토 코로나19 확산 방지 요구에 따라 이번 춘절 연휴도 장거리 여행보다는 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추세였다. 문화관광부 데이터에 따르면, 춘절 연휴 기간 여행객들의 성(省) 내 관광, 타 지역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78.3%, 21.7%로 5명 중 4명은 인근 지역 여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각 지방 정부의 ‘현 지역에서 춘절 보내기(就地过年)’ 권고로 ‘호캉스(호텔에서 보내는 휴가)’가 더욱 각광을 받았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携程)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춘절 연휴 호텔’ 검색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81% 급증했고 실제 현지 호텔 예약량은 전체의 6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온천, 키즈호텔 등 테마 호텔 예약량은 각각 55%, 12% 비중을 차지했다.
연휴 기간 전국 박스오피스는 60억 2900만 위안(1조 1355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2.65% 줄었으나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웃돌면서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번 춘절 연휴 평균 티켓 가격은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정월 초하루 영화 티켓 요금은 평균 56위안(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위안(13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전국 영화 관람객 수는 2593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852만 명 감소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