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중국 우체국인 중국우정(中国邮政)이 운영하는 커피숍인 ‘우국커피(邮局咖啡)’1호점이 푸젠성 샤먼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커피를 비롯한 티 음료 등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체국 커피숍’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왼쪽에는 중국우체국(中国邮政), 오른쪽에는 POST COFFEE(우체국 커피)라는 로고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즉 고객은 우체국 업무를 보면서 동시에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우체국은 금융기관이기전에 참새 방앗간과 같은 친숙한 공간인 만큼 ‘친근함’을 무기로 한 전략이 제대로 먹힌다면 아마 중국 커피시장 전체를 뒤흔들만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우체국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전국 방방 곳곳에 위치한 지점수다. 2020년 말 기준 중국 전역의 우체국 지점은 5만 4000곳, 여기에 택배 서비스점 4만 3000곳을 포함하면 전국에 거의 10만 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즉, 각 지점마다 커피를 판매하게 될 경우 순식간에 10만 개의 매장이 생기는 셈이다.
우체국 커피숍에서 판매하는 음료 가격은 22위안~38위안으로 다양하다. 가장 저렴한 아메리카노가 22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가성비를 강조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정확히 반반으로 엇갈렸다. “다른 사업 하기 전에 본업인 택배 업무나 제대로 해라”, “차(茶) 대국인데 커피 사업에 나선다고?”, “밀크티도 하더니…이제는 커피냐?”, “도전정신만은 높이 사겠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한편“오~ 앞으로는 우체국 업무 기다리면서 커피 마실 수 있겠다”라며 우체국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나섰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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